[KLPGA] 박혜준·이다연,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베어즈베스트는 내 땅'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5-09-18 16:10:44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혜준(두산건설)과 이다연(메디힐)이 각자 우승의 추억을 지닌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들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혜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고, 이다연은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 박혜준(사진: KLPGT)

 

박혜준은 지난 7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코스에서 열린 롯데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다. 다만 전체 코스 가운데 9개 홀은 이번 대회의 코스와 다른 코스였다. 

 

박혜준은 경기 직후 "오늘 샷이 너무 안 좋아서 전반에 파온이 3개만 됐는데 어프로치랑 퍼터가 좋아서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다 파로 잘 넘어가면서 후반에 좋은 기회가 와서 또 3언더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코스 전장이 길었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박혜준은 "드라이버를 치면 런이 아예 없었다. 어제 비도 많이 내리고 해서 20~30m는 손해를 보고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코스의 긴 전장으로 인해 드라이버 샷을 했을 때 런이 발생하지 않아 숏 아이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 아이언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은 상황에서 박혜준이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선두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퍼팅수가 25개에 불과했다는 것.

 

박혜준은 "저도 오늘 퍼트가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는데 어제 5시 반쯤인가 여기 와 가지고 퍼팅 연습을 하고 들어갔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역그립을 잡고 연습을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시합은 정그립으로 쳤는데 연습을 할 때 역그립으로 치면서 (공을) 좀 더 똑바로 보내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 오픈 우승 이후 치른 7게 대회에서 톱10 없이 20~30위권 순위를 맴돌았던 이유에 대해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힌 박혜준은 "우승의 맛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조금이라도 더 잘 해보려고 '어떻게 하면 더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원래 하지도 않던 고민들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혜준은 마지막으로 "어차피 제가 거리를 더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인 거니까 롱아이언 연습을 조금 더 할 것"이라며 "롱 아이언은 조건 실수가 나올 수 있는 클럽이기 때문에 숏 게임 부분도 연습을 할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 대한 대비책을 밝혔다. 


이다연은 2년 전인 2023년 이 대회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연장 승부를 펼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톱 랭커 이민지(호주)를 극적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이다연(사진: KLPGT)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이다연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0%에 83%대 그린 적중률에 30개의 퍼팅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보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다연은 "드라이버 거리도 좀 덜 나갔고 또 아무래도 바람이 오늘 좀 많이 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거리가 좀 길었다고 좀 느껴졌던 것 같다"며 "그래서 플레이 하는 데 있어서 너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조금 돌아가야 될 홀들은 좀 돌아가려고 공략을 했고 찬스를 기다렸는데 찬스들을 기다렸던 것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져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했다. 

 

이어 그는 양잔디가 깔린 베어즈베스트 코스 공략에 대해 "아무래도 베어즈 베스트는 샷 공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평균적으로 버디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샷을 누가 더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드느냐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평균 퍼팅에서 29.28개로 5위에 올라 있는 이다연은 이날 30개의 퍼팅으로 평균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다연은 이날 자신의 퍼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다연은 "숫자로는 좀 많이 나왔겠지만 공략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굉장히 오늘 만족하고 있다"며 "실수를 했다라는 순간보다는 조금 더 성공했다라는 순간들이 좀 더 많이 기억에 남아서 오늘은 전체적으로 퍼트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년 전 우승 당시 연장 승부를 펼쳤던 18번 홀에서 우승의 추억이 떠올랐는지 묻자 이다연은 "안 그래도 18번홀 그린에서 그 생각이 조금 나더라"며 "첫 연장전이기도 했었고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아서 순간순간 조금 경기장을 보면서도 좀 생각이 좀 나는 것 같다. 샷을 성공시켰을 때가 좀 더 기억에 많이 남아서 그런 홀이 있으면 조금 더 그때의 공략을 생각해보고 또 자신 있게 쳐보고 그런 부분들이 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을 하기에 앞서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제 스스로 다짐을 하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며 "최대한 힘을 빼고 최대한 천천히 하고 뭔가 여유를 가지려는 부분을 계속해서 경기하는 내내 좀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오늘 1라운드에서는 그 부분이 굉장히 잘 들어가 줬던 것 같다. 2라운드에도 그런 부분을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이튿날 열리는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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