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이야기로 달려가”…현빈X정우성 ‘메인코 2’ 어른의 싸움으로 돌아왔다

OTT/유튜브 / 임가을 기자 / 2026-09-02 15:34:21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9년을 거쳐 돌아온 백기태가 ‘메이드 인 코리아 2’에서 끝없는 욕망을 펼친다.

 

▲ (왼쪽부터) 우민호 감독, 차희, 노재원, 정성일, 원지안, 서은수, 우도환, 현빈, 정우성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으로 올라서며 권력의 중심부로 진입한 ‘백기태’가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글로벌OTT어워즈 감독상을 거머쥔 우민호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도 메가폰을 잡고 극을 이끈다. 그는 “시즌1이 애들 싸움이었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이라며, “시즌1이 에피소드마다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졌지만, 시즌2는 1화부터 6화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달려간다”라고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시즌1로부터 9년이 흐른 시점을 그린 시즌2는 1979년 12월 6일부터 12월 12일 직전까지의 한국을 담았다. 우 감독은 “9년 뒤 역사가 어마어마하더라.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그 빈 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와 권력 싸움이 벌어지던 시대”라며, “실제 역사는 중앙정보부 부장이 대통령을 암살하면서 보안사를 필두로 합수부에 권력이 집중되지만, 이번 시즌은 ‘그’ 중정이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감독은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제가 이전에 찍은 ‘남산의 부장들’이나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사의 전작 ‘서울의 봄’은 그 사건에 가장 깊숙이 관여했던 사람들의 시점에서 만들어졌다면, 이 시리즈는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주변 인물들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데 중점을 뒀다. 같은 사건이더라도 달리 보일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특히 정우성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과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에 모두 참여하며 작품을 통해 격동의 시기를 한 번 더 겪게 되었다. 그는 “역사적 시간은 이어지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는 역사의 거대한 사건을 장치로 사용한다. 등장인물이 이 시대를 맞이하면서 갖는 사적, 공적 욕망들이 한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장르에 있어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재밌고 자유롭다. 장건영, 백기태는 권력지향주의적인 구조적 생태계 안에서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가치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그런 관점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끝날 무렵에 개개인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권력의 정점에 올라선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 ‘백기태’ 역을 맡은 현빈은 이번 시즌에서도 끝을 모르고 커지는 인물의 욕망을 연기할 예정이다.

현빈은 “백기태는 많은 부를 가졌고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음에도 더 큰 욕망을 갖고 있다.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타나는 세력들과 인물들의 대립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 백기태는 고독해지기도 하고 과감한 선택을 하며 위험해지기도 한다. 그 두 가지 면을 복합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백기태는 시즌1에서 팽팽한 맞대결을 펼친 검사 장건영 말고도 친동생 백기현과도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현빈은 “장건영 한 명만 상대 해왔었을 때보다 더 큰 숙제가 생겼다. 이 모든 것들을 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가족이었는데 그 안에서 백기현이 갑자기 큰 걸림돌로 자리를 잡아가서 그와의 관계성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걸 표현하고 설득시켜야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컸다. 실제로 어딜 가나 대립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촬영 때도 혼자 고독했던 지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반면 백기태에게 모든 것을 잃은 ‘장건영’은 합동수사본부 특임 고문으로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 역공의 기회를 노린다.

이 역을 맡은 정우성은 “공적 정의감에서 사적 복수심으로 전환되었는데, 그게 자신의 사적 복수심이라는 걸 자각하지도 못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자기합리화에 빠져서 백기태를 쫓는다”라며, “한 시대의 흐름과 인간의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고했다.

백기태와 장건영의 대립 구도의 판도를 흔들 키맨으로는 보안사령부 중령 ‘백기현’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폭주하는 형 백기태와 그를 무너뜨리려는 장건영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 역을 맡은 우도환은 “시즌1에서는 중2병 걸린 동생 같다고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시즌2에서는 기현이가 왜 그렇게 자랄 수밖에 없었고, 어떠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을 아끼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씩 풀린다. 시즌1보다는 좀 더 단단해졌지만, 그럴수록 형과의 대립이 깊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좀 더 성숙해진 기현이 자기만의 신념이 두터워지고 지키고 싶은 게 분명해졌다. 시즌1 때는 미성숙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조금은 어른이 된 느낌을 많이 표현하면서 기현이의 선택을 궁금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백기태의 동생이자 백기현의 누나인 백호무역 총책 ‘백소영’ 역시 변화를 거쳤다. 이 역을 맡은 차희는 “시즌1에서의 백소영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라면서, “9년이라는 세월 동안에 오빠 사업에 깊게 관여하게 되면서 어떻게 변하고 어떤 욕망을 갖게 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사진=연합뉴스 

우 감독은 백기태의 가족 역시 이번 시즌의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가족들을 보면 놀라실 거다”라면서, “시즌1에서 백기태의 가족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이번 시즌에는 이들의 가족을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9년이 흐른 뒤 이 가족의 관계나 감정이 어떻게 변했을지 생각하며 찍었다. 그렇다 보니 감정이 진해진 것 같다. 가족이니까 사랑하면서도 서운한 감정, 애증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조연진의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제작사청와대 비서실장 ‘천석중’ 역으로 다시 찾아온 정성일은 “시즌2에서는 만나는 사람들의 관계들이 달라져서 제가 움직이는 반경 자체가 달라진다”라며, “그들간의 관계성과 너무 커버린 백기태를 어떻게 할지 가장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 ‘표학수’ 역을 맡은 노재원은 가발을 활용하여 외형에 파격적인 변화를 줄 전망이다. 그는 “국장을 어떻게 하면 연기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대화했는데, 먼저 가발 아이디어를 주셨고 시즌2의 표학수가 입체적으로 완성됐던 것 같다”라고 말헀다.

이어 노재원은 “시즌1과 시즌2에서 백기태와 표학수의 관계가 너무 다르다. 전 시즌의 기억으로 이어갈 수도 없었고, 새롭고 낯설고 불편한 좌절스러움을 연기하면서 느꼈다. 또 저는 더 안 멋있어졌는데. 선배님이 좀 더 멋있어지셨다. 그게 좀 괴로웠다. 직급이 올라는 갔는데 머리는 없어졌고 웃음을 얻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서은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검사로 성장한 ‘오예진’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여성 최초 검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그가 치열하게 살아왔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남자들밖에 없는 마약반에서 살아남아서 합동수사본부에 파견이 되고 서울로 상경할 때까지 많이 독해졌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목소리부터 눈빛, 말투까지 모든 것에 힘이 느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즌1보다는 좀 더 당당하고 단단하면서 무모해진 오 검사라고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일본 암흑가 조직의 실세 로비스트 ‘이케다 유지’ 역을 맡은 원지안은 이번 시즌에서 마침내 자신의 야망을 행동으로 옮긴다. 그는 “시즌1에서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빌드업을 많이 해 왔다. 시즌2에서는 그게 액션 씬으로도, 외적으로 보여지는 변화로도 가감 없이 목표를 위해 달려갈 모습들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시즌에서 현빈 이외에 다른 인물들과도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원지안은 “유지가 이번에는 오예진도 만나고 장건영도 만난다. 원래 현빈 선배님하고만 호흡을 맞추다가 새 시즌에 들어서서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처음 만나봤는데, 시즌2까지 와서 처음으로 ‘다른 쪽은 이렇구나, 우리 드라마는 이런 현장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었구나’라는 걸 새롭게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라고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는 오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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