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코스피 불장에 합류 ‘APEC 수혜주’ 등극

산업일반 / 김종현 / 2025-10-31 15:04:50

[SWTV 김종현 기자] 관세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 완료를 통해 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과 비전으로 ‘APEC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4000선으로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다만, 오후 들어 기관들이 매입에 나서며 다시 4100선을 회복했다.
 

▲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그러나 이같은 주가 상승에도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며 소외돼 왔다. 특히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문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관세 25%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영업이익이 뒷걸음치는 곤욕을 치러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0일 3분기 발표를 통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46조721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미 양 국이 관세협상 세부안에 합의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현대자동자는 관세협상 타결 이후 상승폭을 키워 31일 전일 대비 9.06% 상승한 28만9000원(오후 2시34분 기준)을 기록 중이다. 또 기아도 전일대비 4.04% 늘어난 12만1000원, 현대모비스(31만6000원)는 2.85%, 현대글로비스(19만1900원)는 12.11%, 현대오토에버(20만6000원)는 27.63% 등 자동차사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긍정적 효과를 점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3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미 수출 관세는 15%로 확정됐고 발효 시점은 11월로 예상돼며 당월 소급 적용도 가능하지만 매출인식 시점과 관세부과 시점 괴리에 따른 소폭의 변동성은 존재한다”며 “관세율 인하가 확정되며 실질적 이익 개선폭을 넘어 투자심리 관점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3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승황 엔비디아 CEO와 서울 삼성동에서 ‘치맥 회동’을 갖으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정 회장은 치맥 회동 후 서울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앞으로는 엔비디아 칩이 차에, 로보틱스에 더 많이 들어올 것이다”라며 향후 엔비디아와 긴말한 협업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중을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부터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엔비디아 기술이 반영된 자율주행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엔비디아와 ‘AI 기반 모빌리티’를 구동할 블랙웰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5만개의 블랙웰 GPU를 탑재한 이 AI 팩토리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거대 모델들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의 AI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정부와 국내 피지컬 AI 분야 확장을 위해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APEC CEO 서밋을 통해 수소사업 성과 및 글로벌 협력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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