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단차, 구조안전 ‘이상 무’…서울시, 외부 전문가 검증

사회/생활 / 강철 기자 / 2026-08-21 14:08:35

[SWTV 강철 기자] 성수대교 진입램프에서 발생한 단차를 조사한 결과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공동, 지반 이완 등 추가 침하를 일으킬 만한 이상징후도 확인되지 않았다.

 

단차의 주요 원인은 교량과 진입램프의 서로 다른 기초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로, 교량은 기반암에 지지되는 ‘말뚝기초’인 반면 진입램프는 토사층 위에 설치된 ‘직접기초’라 지반침하로 높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량 본체의 구조적 결함이나 인근 GTX-A 공사, 지하수위 변화 등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 지난달 29일 단차가 발생한 성수대교 남단B램프에 계측 관련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교량 22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지만, 모든 조사 지점에서 구조안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구조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 판단과 별개로 시민 불안과 차량 주행 불편까지 해소하기 위해 단차가 상대적으로 큰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진입램프 일부 구간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기로했다. 또 전체 한강교량 진입램프에 대한 계측과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이하 자문단)을 구성했고, 자문단은 총 4차례 회의와 수 차례 토의를 통해 성수대교 현장시험과 지반조사 결과를 비롯해 과거 단차 변화, 주변 영향 요인, 한강교량 전수조사 결과 등을 종합 검토했다.

 

특히 성수대교 남단 B램프를 포함한 좌·우측 3개 차로에서 실시한 표면파탐사시험, 동적콘관입시험, 시추조사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자료 등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진입램프 하부 지반은 주로 모래질 토사 매립층으로 이뤄졌고, 지반 상태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으로 양호했다. 공동(땅속 빈 공간)이나 세굴(물의 흐름으로 흙이 유실되는 현상) 등 추가 침하를 유발할 수 있는 이상 요인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과거 단차 변화와 현재 지반 상태를 종합 검토한 결과, 침하는 시공초기에 대부분 발생(즉시침하)했고, 준공 후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침하까지 대부분 완료돼 추가 침하 가능성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

 

교량과 진입램프 경계부에서 발생한 단차의 주 원인으로는 두 구조물의 서로 다른 기초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가 지목됐다.

 

교량은 지하 기반암층에 지지되는 ‘말뚝기초’인 반면 교량과 연결된 진입램프는 매립층·퇴적층 등 토사층 위에 설치된 ‘직접기초’다. 진입램프는 구조물 자체 무게와 차량 하중 등의 영향으로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침하가 거의 없는 교량과의 경계부에서 높이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단차는 국내외 여러 교량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주행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량 설계 단계부터 교량과 진입램프 사이에 ‘접속슬래브’를 설치한다. 접속슬래브는 교량과 진입램프 사이에 높이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완만하게 연결해 포장면의 균열과 파손을 방지하고 차량 주행성을 확보하는 구조물이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현장시험 과정에서 일부 포장을 제거해 접속슬래브가 정상적으로 설치돼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자문단은 인근 GTX-A 공사와 지하매설물, 한강 홍수위 및 지하수위 변동 등 진입램프 침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 요인도 함께 검토했지만, 단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성수대교와 유사한 현상이 다른 한강교량에서도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안전성에 대한 시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교량 22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지만, GPR탐사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공동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 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 우려를 해소하고 장기적 안전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예방적 차원의 선제 보강과 지속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교량 진입램프의 구조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서울시는 안전하다는 판정에만 머물지 않고, 단차가 큰 구간은 예방적으로 보강하고 지속 계측하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주행 불편까지 세심히 개선해 안심하고 교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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