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강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치솟는 물가를 잡고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경기 성장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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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곧바로 ‘백투백(연속 인상)’을 감행한 것은 역대 처음이고, 연속 인상 자체도 ▲2007년 7∼8월 2회 ▲2021년 11월∼2022년 1월 2회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 2024년 10월과 11월, 지난해 2월과 5월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p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하면서 대내외 변수를 점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기가 급반등하고 중동 상황 여파로 물가가 불안해지자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한데 이어 최근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이날 연속 인상에 나섰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물가는 올해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고,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전쟁 직전 배럴당 70달러 초반대에서 4월 120달러대로 치솟았다가 최근 90달러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점차 높아졌고, 5월(3.1%)과 6월(3.2%) 연달아 3%대를 기록했다. 7월에는 2.8%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은 목표 수준(2.0%)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한은이 중시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로 지난 2023년 12월(2.8%)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배경에 대해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통화 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기 대응이 성장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연구도 많이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저희는 이번에 호미로 정책을 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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