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420.8억달러 ‘동월 기준 역대 최대’…39개월 연속 ‘흑자 행진’

사회/생활 / 강철 기자 / 2026-09-04 13:02:01

[SWTV 강철 기자] 반도체 훈풍의 여파로 지난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한화 약 57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 7월 국제수지(잠정). [사진=한국은행]

 

이같은 실적은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고,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지난 2023년 5월부터 3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598억20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404억3000만달러로, 6월의 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1004억5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65.3% 급증했다. 이는 정보기술(IT) 품목과 비(非) IT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결과로, 상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6월(1123억7000만달러)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 기기 SSD(344.5%), 반도체(176.3%), 석유 제품(35.7%), 화공품(19.1%)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지역별로는 중국(96.2%), 동남아(74.7%), 미국(69.1%), 유로 지역(EU·55.6%), 중남미(25.7%)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동 수출은 6월 -8.9%에서 7월 24.7%로 증가 전환했다.

 

수입(600억2000만달러)은 21.7%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자본재 수입의 경우 반도체 제조장비(60.1%), 반도체(56.7%), 수송장비(50.5%) 등을 중심으로 36.7% 증가했고, 원자재 수입은 원유(54.2%), 비철금속(47.1%), 가스(46.8%), 광물(39.5%) 등을 위주로 29.1% 늘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3.0%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가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에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이 기간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보다 가파르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여행수지가 적자 전환한 것은 3개월 만이다.

 

본원소득수지는 6월 32억7000만달러에서 7월 43억5000만달러로 흑자가 커졌고,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3억2000만달러 늘어 지난 6월(467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편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모두 주식을 중심으로 각각 135억7000만달러, 8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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