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눈물은 나는데 웃게 만드는 대본이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눈물이 나더라. 연기자던, 감독이던 꼭 해보고 싶은 작품"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가 개최,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의 아저씨', '미생' '시그널' 연출을 맡았던 김원석 감독과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등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 |
| ▲3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연합뉴스 |
김원석 감독은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의미를 가졌다. 조부모 세대와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 자녀 세대에 대한 응원가를 기획했다. 세대 간, 성별 간 벽이 허물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은 나는데 웃게 만드는 대본이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눈물이 나더라. 연기자던, 감독이던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제가 운이 좋아서 좋은 작가님들과 함께 하면서 기본적인 원칙이 캐스팅, 후반작업 음악도 작가님과 상의를 한다. 본인이 생각한 감을 제가 잘 구현하면 저한테도 도움이 된다. 가장 큰 연출 포인트는 사람 냄새가 나는, 웃으면서도 눈물 짓게 만드는 캐릭터의 결을 잘 살리자였다. 정말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그런 감정이 끊어지지 않도록 물 흐르듯이 촬영을 했다. 최고의 미술 감독님과 시대 상황을 반영하며 연기를 녹여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65년의 흐름을 담아냈다. 김 감독은 "'여명의 눈동자'도 긴 시간의 흐름을 담았던 것 같다. 이걸 구현하기 되게 힘들고 돈도 많이 필요하고, 잘하는 스태프들도 중요하다. 시대상이 주인공들에 너무 중요하다. 시대를 적절히 보여주는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서 최고의 미술, 촬영 감독님 등 기술 스태프들이 한땀 한땀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꼭 제주여야만 했는지 작가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 섬이라는 설정이 되게 중요했다. 육지로 나가고 싶지만, 쉽게 못 나가는 설정. 그 안에서의 삶이 본인에게는 큰 희망이 없다. 제주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아픔을 더 크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거친 돌, 심하게 부는 바람, 해녀의 존재까지 드라마에 중요한 요소다. 제주가 최적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은 "제주 4.3 사건 이후다. 아픔을 가지고 살 수 있겠지만, 우리 작품에서 드러나지는 않는다"며 "50년대 제주도에 전쟁 피난민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 제도 어감에 각지에서 온 피난민의 말투가 섞여서 사투리가 됐다고 들었다. 작가님께서 제주에서의 일이지만, 조금 더 유니버설한 이야기가 되길 바랐다. 피난민들의 이야기도 그 시대의 제주도 사람들의 이야기다. 애순 모친은 전쟁 고아다. 각지를 떠돌면서 18, 19살쯤에 제주도에 와서 먹고 살기 위해 물질을 배운다. 애순이는 18, 19 무렵에 떠나고 싶어하는, 모녀간의 엇갈린 설정도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 |
| ▲3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감독 김원석/연합뉴스 |
'폭싹 속았수다'는 600억에 상응하는 제작비로 알려져있다. 김원석 감독은 "제작비에 상응하는, 아깝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촬영과 관련해서 공들여서 찍는데 들어간 돈이다. 오픈 세트 짓는데만 해도 큰 돈이 든다. 미술비가 시대별로 60년부터 2025년까지 시대가 계속 바뀌어야 해서 비용이 들어갔다. 리얼함을 구현하기 위해서 진짜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진짜 보다 진짜같은 vfx도 있다. 현장에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임상춘 작가님 대본은 연기를 엄청 잘해야 한다. 자유자재로 새침한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 어떨 때는 서글프게 펑펑 울어야 한다. 디테일한 연기가 되는 연기자중에 요망진 애순은 다른 사람이 생각이 안났다. 아이유씨에 세월이 흐르고, 두 분다 문학소녀 느낌이 있다. 두분 다 책을 엄청 좋아하신다. 다른 선택지는 안 했다. 관식도 연기력이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배우 자체가 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년 관식과 중년 관식은 배우에서 착함이 풍겨야 한다. 제가 아는 배우 중에 가장 착하다. 썰렁한 농담도 착해서 된다. 보검씨는 착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 연기할 때 안 보여줬던 모습까지 보여주면 좋겠다. 보검씨만의 섬세한 우직함이 좋았다"고 했다.
65년의 흐름 속 애순과 관식은 아이유와 박보검이 청년 시절을 연기, 문소리, 박해준이 중년시절을 연기한다. 아이유는 청년 애순을 "눈물이 많지만 요망(야무지다)지고 꿈이 많은 소녀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마음 속 곳간은 채워진 아이다. 관식이라는 사람을 선물받은 강인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문소리는 "중년의 애순은 요망진 반항아였던 꿈 많고 욕심도 많았던 어린 시절에서,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좌판에서 오징어를 파는 씩씩한 엄마가 됐다. 여전히 눈물도 많은 엄마다. 어릴 적 꿈을 늘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소중히 간직하고 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
| ▲3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배우 아이유, 박보검/연합뉴스 |
문소리는 "아이유씨가 먼저 촬영을 하고 있어서 연결성을 염두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우리 엄마의 어린 시절의 사진을 봤다면, '우리 엄마일리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연결성도 두면서 차별성을 두는 것도 리얼리티하다 생각했다. 말투를 위해서 서로의 대사를 바꿔서 하기도 하고, 아이유씨가 되게 작은 점이 하나 있더라. 그게 시그널같은 느낌이라 분장하면서 점을 찍고 '나는 아이유다' '이런 애순이다' 마음을 먹었다. 대본 안에 서로하는 버릇처럼 하는 행동이나 말투들을 작가님이 잘 써주셔서 연결지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유는 "점은 제가 가지고 있어서 지워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배려해주셨다. 선배님께서 먼저 제안해주시고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장을 열어주셨다. 선배님 댁과 작업실도 가고 재밌는 이야기도 하면서 공통 분모를 찾아나갔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관식에 대해 "모든 사람은 귀하다는 것을 아는 우직하고 성실한 인물이다. 여행 나침반은 애순이다. 애순이가 가는 길마다 꽃을 심는 사랑 농사꾼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해준은 "한 가정의 가장의 책임감 있고 성실하고 근면한, 실리를 따지지 않고 사는 인물"이라고 정리했다.
관식으로서, 2인 1역을 연기한 것에세 대해 박해준은 "현장에서 서로 반가워하고 서로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응원했다. 저는 관식이 찍은 분량을 모니터하면서 겹쳐지는 부분들의 행동과 말투를 같이 붙여보려고 했다"고 했고, 박보검은 "저는 선배님이 관식이를 너무 멋지게 표현해주셔서 제가 되려 감사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친구라서, 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면 감독님이 직접 연기를 보여주셨다. 감독님의 오케이 사인은 큰 힘이 있어서 믿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
| ▲3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배우 아이유 박보검/연합뉴스 |
첫 호흡한 아이유와 박보검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아이유는 "저희가 동갑내기 친구다. 10대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작품에서 호흡 맞추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첫 촬영부터 떨리지 않고 편했다. 어릴 때부터 관계를 이어온 애순이와 관식이처럼. 항상 아이디어도 편하게 나눌 수 있었고 좋은 파트너였다"고 했다. 여기에 박보검은 "10대 때 광고 현장에서 처음 만났고, '프로듀사' 특별출연으로 잠깐 봤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는 것은 귀하다. 알록달록한 애순의 감정을 너무나도 요망지게 표현해주셨다. 정말 즐거웠던 작업이고, 홍보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화답했다.
박해준은 "문소리 선배님과 오른 시간동안 한 극단에 있던 선배님이다. 같이 작업할 기회는 없었고, 정말 위대한, 쳐다도 못 보던 선배다. 선배님과 같이 하게 돼 저도 기대가 많이 됐다. 제가 쓸데없는 농담하면 잘 받아주시고, 억지로 농담도 잘 받아주셔서 비참하기도 했다. 너무너무 기분 좋은 순간들이 많았다"고 했다. 문소리 역시 "희안한 경험이었다. 처음 맞추면 서로 맞추려고 애를 쓰려고 하는데, 해준씨랑 작업하면서 별로 애쓰지 않고 참 편안하게 해줬던 것 같다. 현장에 해준씨가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무리하지 않고 애쓰지 않아도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느낌에 내가 몸만 담그면 되는 신기한 느낌이었다. 해준씨가 20대때부터 극단에서 얼굴을 봤는데, 이번에 나이를 처음 알았는데 별로 어리지 않더라. 세월이 쌓여있어서인지, 관식과 애순으로 만나는게 편안한 느낌이었다. 최불암 김혜자 선생님처럼 계속 찍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만큼 너무 좋았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상 처음으로, 한 달간 매주 4회씩 공개, 4주간 공개된다. 김 감독은 "몰아보기 하기에는 길다. 요즘은 1.25배속으로 보시기도 한다. 그렇게 보시기에는 아쉬운 드라마다. 뒤로 갈수록 더 큰 재미가 있다. 한번에 보실 때 뒤를 먼저 보시기도 한다. 문소리 선배님이 곶감 빼먹듯이 회차를 나눠서 해보자 하셨다. 인생 사계절을 나눠서 보는 것도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고 편성 이유를 밝혔다.

![]() |
| ▲3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배우 문소리, 박해준/연합뉴스 |
박보검은 아이유와 최근 KBS '가요무대'에 출연한 것에 대해 "한국에 계신 시청자분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두가 보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해외에 계신 동포분들께도 '가요무대'가 송출된 다는 것을 알고 출연했다. 모든 음악들이 명곡이다. 곡 선정이 어쩜 그렇게 아름답고, 딱 맞게 선정하셨는지 다들 박수치실 것이다. 넷플릭스라서 전 세계에 포커싱이 된다. K팝이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든 것처럼, 모두에게 한 마음으로 공감할 구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시대를 넘는 명작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원석 감독은 "제가 고등학교 시절이나 중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 불안했다. 그런 불안함이 지금이라고 적지 않을 것 같다. 청춘은 불안한 시절이고, 관식이는 그 시절에 여성을 사랑하는 것으로 대신한 것 같다. 애순은 거꾸로 이런 사람과 같이 해야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불안한 청춘들이 결국은 주변의 사람들과 같이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마음을 받쳐서 모든 스태프, 연기자들이 만들었다. 꼭 천천히, 끝까지 엔딩 스크롤 뒤에도 선물이 있다. 타이틀부터 엔딩 스크롤까지 차곡차곡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 |
| ▲3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배우 박해준 문소리/연합뉴스 |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하면서 제 필모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난 것 같다. 인생 살다보면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시기가 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면 한다. 예쁜 꽃을 피우고, 씨앗을 심을 수 있는 계절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3월 7일부터 매주 4회씩 4주간 공개된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https://swtvnews.com/news/data/20260908/p179568002465284_302.jpg)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https://swtvnews.com/news/data/20260828/p179560203264893_625.jpg)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https://swtvnews.com/news/data/20260828/p179546403548432_569.jpg)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https://swtvnews.com/news/data/20260827/p179560203588524_24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