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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사진 =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캡처] |
[SWTV 유병철 기자]‘100일의 거짓말’ 김도현이 절제된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지난 10, 11일 방송된 1, 2회에서 김도현은 조선총독부 영어 통역관이자 구국단의 밀정 스즈키 역으로 등장했다. 권력자의 신임을 얻은 충직한 통역관부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밀정의 모습까지 상반된 얼굴을 지닌 인물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극 초반 서사에 힘을 실었다.
첫 등장부터 김도현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였다. 새롭게 부임한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를 능숙하게 보좌하는 스즈키의 모습에 여유로운 표정과 유연한 태도를 더해 인물의 처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 특히 상대를 대하는 말투와 눈빛, 상황에 따른 미묘한 표정 변화만으로 권력자의 곁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은 인물의 면모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후 스즈키가 구국단의 밀정이라는 반전이 밝혀지며 김도현의 연기 역시 또 다른 결을 드러냈다. 총독부에서 보여준 유연한 태도와 달리 동지들 앞에서는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어조로 조국의 독립을 향한 신념을 드러냈다.
2회에서는 위기의 순간 드러난 스즈키의 선택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기치 못한 총격전 속 이가경(김유정 분)을 향한 총탄을 대신 맞으며 쓰러진 것. 김도현은 급박한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판단부터 총상을 입은 뒤의 고통까지 긴박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 하는 밀정임에도 위험에 처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는 모습은 스즈키가 지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인물의 깊이를 더했다.
이처럼 김도현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내면에 품은 신념 사이의 간극을 과장 없는 연기로 채우며 스즈키라는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말투와 표정, 절제된 감정 표현은 캐릭터의 양면성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고, 짧은 장면에서도 인물의 삶과 사연을 짐작하게 하는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특히 총격 이후 의식을 잃은 스즈키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한 가운데, 김도현이 그려낼 인물의 서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은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8.3%, 최고 9.4%, 전국 가구 평균 7.6%, 최고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tvN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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