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 적대적…어불성설”

산업일반 / 김종현 / 2025-09-16 10:33:54
고려아연 경영진 측 적대적 인수·합병(M&A) 프레임은 ‘허구’
경영대리인 불과한 최윤범 회장의 독단 경영 바로잡고자 강조

[SWTV 김종현 기자] 지배력 분쟁을 겪고 있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그간의 갈등을 두고 또 다시 맞붙었다. 영풍은 최대주주로서의 정당한 권리행사라는 입장인 반면 고려아연 경영진 측은 적대적 M&A 주장하고 있어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이 또 다시 정당한 주주권 행사라고 강조해 여전히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은 16일 고려아연 반박 입장문에 대한 재반박 입장문을 내고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적대적 M&A’라는 허구의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기업의 건전한 미래를 위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종로구 소재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앞서 영풍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간 이어진 고려아연 지배력 분쟁에 대한 입장과 각오를 밝혔다. 이후 고려아연은 같은 날 반박 입장문을 통해 “1년 전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후 고려아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비상식적인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풍은 “고려아연의 설립 주체이자 변함없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50년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꾸준히 뒷받침해왔다”면서 “최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일부 고려아연 경영진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적대적 M&A’로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영풍이 지향하는 ‘경영 정상화’는 소수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 회장이 사익을 위해 독단적으로 고려아연을 운영해 온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정당한 요구이다”라며 “이는 모든 주주를 위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필수조건이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적대적 M&A’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영풍과 고려아연의 역사적 관계와 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라며 “최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는 결코 고려아연에 ‘적대적’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사외이사 확대나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이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경영 정상화 요구에 대응해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영풍은 세계 최초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 개선에 앞장서 왔고 법령에 따라 미비한 부분도 성실히 보완하고 있다”며 “환경 문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지 지배력 분쟁에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영풍은 “고려아연이 전략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서 국제 사회와 투자자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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