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의 속도를 탐구하다…서울시무용단 ‘스피드’ 극장 규모 확대해 5월 재공연

클래식/무용 / 임가을 기자 / 2026-03-17 10:24:34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가 오는 5월1~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스피드’는 지난해 초연 당시 전석·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올해는 600여 석 규모인 M씨어터로 극장을 옮기고, 안무부터 무대 구성까지 전면 향상시킨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가 오는 5월1~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작품은 한국무용의 기본 요소인 장단, 즉 박자를 실험한다. 아주 느린 박자에서 시작해 극도로 빠른 속도에 도달했다가 다시 느림으로 돌아오기까지 변화하는 속도감을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한다. 

 

서울시무용단 윤혜정 단장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빠름’의 세계에서, 긴 호흡으로 동시대까지 온 한국무용이 질문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창작을 시작했다며, “서울시무용단이 전통에 기반을 둔 한국춤은 물론, 컨템퍼러리적 상상력을 동반한 무한한 확장까지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안무 의도를 밝혔다.

 

초연이 무대 바닥을 전면 LED로 구성하고 객석에서 이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형태였다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여지는 재공연은 무대 공간 전체를 프로시니엄 형태로 끌어올려 드라마를 강조한다. 

 

극장 전체는 ‘장구’의 구조로 변신할 예정이다. 장구가 놓인 형상을 바탕으로 무대를 구현하고, 장구의 양쪽 즉 궁편과 채편에는 실제 연주자와 미디어 아티스트가 자리한다. 무용수들은 거대한 세트로 구현된 장구 속에서 연주와 미디어아트가 만들어내는 울림과 호흡하며 움직이고, 관객은 객석에서 공간 전체에 퍼지는 장단의 에너지를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무대 위에서는 타악과 전자음악, 미디어아트가 즉흥적으로 교류한다. 전통 타악과 전자음악이 함께하는 라이브 연주 그리고 미디어아트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실시간으로 교감하며 확장된 무대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중반부에는 무용수 단 한 명만이 등장해 정해진 안무 없이 즉흥적으로 춤을 추며, 무용수의 움직임에 맞춰 음악 또한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초연 무대에서 호응을 얻은 김민지, 노연택 서울시무용단원이 다시 한번 즉흥 독무를 펼친다.

 

참여 아티스트로는 국악그룹 'SMTO무소음'의 구성원이자 밴드 블랙스트링의 타악 연주자 황민왕과, 프랑스 마르세유·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악가 겸 시각예술가 해미 클레멘세비츠, 그리고 3D 매핑과 독창적 프로젝션 설치로 공연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온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석이 초연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무용단은 전통에 동시대적 감각을 더하며 한국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며, “세계적 성과 이후 선보이는 이번 ‘스피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한국춤이 지닌 역동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새롭게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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