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닥터] ‘아침 첫 발 공포’ 족저근막염, ‘자가 혈액’ 주사로 근본 치료

건강/보건 / 주가람 기자 / 2026-05-08 13:37:58

[SWTV 주가람 기자] 걷기조차 힘든 통증을 유발해 ‘발바닥의 감기’라 불리는 족저근막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치료’를 공식 인정함에 따라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나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조직을 재생하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족저근막염은 러닝과 걷기 운동의 확산, 과체중, 장시간 딱딱한 바닥에서 서서 일하는 직업적 특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발생 초기에는 스트레칭이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수 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은 기존 치료의 한계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 효과는 뛰어나지만, 반복 시술 시 족저근막 파열이나 발뒤꿈치 지방 패드 위축 등의 부작용 위험이 따른다. 

 

이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에서는 ‘족저근막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가 기존 치료 대비 통증과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기술로 평가했다. 특히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RP치료는 환자의 정맥혈을 채취한 후 특수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을 농축하고, 여기서 추출된 성장인자를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 내에 함유된 풍부한 성장인자들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며, 혈관 재생을 촉진해 근본적인 조직 회복을 돕는 기전을 가진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을 통해 그간 입증된 PRP 치료의 학술적 근거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더욱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성 족저근막염은 특히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보행 자세가 틀어지면 연쇄적으로 발목, 무릎, 고관절은 물론 척추에까지 무리를 줘 2차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기존의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등에 반응이 없다면, 조직 재생의 관점에서 PRP 치료와 같은 중재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은 “오래 걷기 힘든 만성 환자에서는 단순 진통 목적이 아닌 조직 회복 관점의 접근이 치료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환자의 해부학적 상태와 통증 지속 기간,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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