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오는 5월 한국을 찾는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1985년 카롤린 공주가 발레를 사랑했던 어머니 그레이스 켈리 공비를 기리며 설립한 무용단으로, 1993년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모던 발레를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무대 위에 구현하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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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사진=Alice Blangero] |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는 신고전주의 서사 발레의 세계적인 거장이다. 그는 고전 발레의 관습적 연기를 배제하고, 무용수의 움직임 그 자체에 감정과 서사를 녹여내는 독창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1977년 로잔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존 노이마이어의 총애를 받는 무용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은퇴한 그는 안무가로 전향한 후 2001년 니진스키상부터 2008년 무용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가상, 2015년 러시아 골든 마스크상 작품상까지 석권했고, 2018년에는 로잔 콩쿠르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앞서 2005년과 2019년 ‘신데렐라’,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총 세 차례의 내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세 번째 레퍼토리는 예술감독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LAC)’다.
2011년 초연된 ‘백조의 호수(LAC)’는 차이콥스키의 동명 고전을 마이요만의 시선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프랑스 원어 ‘라크(LAC)’는 ‘호수’라는 뜻으로, 전형적인 동화 속 사랑 이야기를 거부하고 ‘호수’로 대변되는 사건의 본질을 파고든다.
마이요는 원작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가족 내의 갈등, 흑과 백으로 대변되는 인간 내면의 선악이 충돌하는 심리 드라마로 변주해 냈다.
이번 최초 내한 공연을 위해 함께하는 창작진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투르기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 장 루오가 맡았고, 무대는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가 담당했다. 그는 마이요의 ‘신데렐라’ ‘라 벨르’ ‘로미오와 줄리엣’ 등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상징적 작품들에서 무대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여기에 영화 ‘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하고, ‘태양의 서커스’의 주요 작품 의상을 담당한 필립 기요텔이 의상을 맡았고, 마이요의 다수 작품에 함께한 조명 디자이너 사뮈엘 테리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1991년부터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고르 드로노프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LAC)’ 등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핵심 레퍼토리를 지휘하고 있다.
한국인 무용수도 공연에 참여한다. 2019년 ‘신데렐라’ 아버지,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 티볼트로 분했던 안재용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2016년 몬테카를로에 입단했다. 군무로 시작한 그는 입단 첫 해부터 주요 배역을 잇달아 연기한 뒤 2017년에는 세컨드 솔리스트로 승급했고, 이후 한 번에 두 단계를 승급해 2019년 수석무용수로 발탁됐다.
이외 이수연이 지난 2024년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했고, 프랑스 보르도 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한 신아현이 지난해 합류했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공연 임박 시점까지 캐스팅을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4회 공연의 일별 상세 캐스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LAC)’는 오는 5월13일 화성예술의전당의 개관작으로 무대를 오르고, 같은 달 16~17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거쳐 20일 대전예술의전당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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