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데자뷰?…한국 여자축구, '미데마 4골' 네덜란드에 0-5 완패

WK리그/축구 / 임재훈 기자 / 2025-12-03 07:57:07

▲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한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 대한축구협회)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첫 A매치에서 완패했다.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의 만데마케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0-5로 졌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남자 대표팀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 대표팀에 당한 0-5 완패를 떠올리게 하는 스코어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한국(21위)보다 10계단 위에 있다.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미국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이 네덜란드와 A매치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이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상대 공격수 비비아너 미데마에게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허용하는 등 현격한 전력차를 실감했다. 

 

미데마는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129경기에 출전해 100골을 넣은 네덜란드 여자축구의 간판.

 

미데마는 이날 경기 시작 9분 만에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8분 뒤 미데마에게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고, 전반 31분 빅토리아 펠로바가 한국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빼앗은 뒤 내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데마는 또 전반 38분 린 빌름스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네 골째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이후 전반 42분 엘라 이네즈 페데모르스가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경기를 전반에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이날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3-5-2 대형으로 네덜란드에 맞섰다.

웨일스전에 선발출전했던 손화연(아이코 포트볼), 지소연(버밍엄 시티),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을 빼고는 모두 바뀐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박수정(AC밀란)이 손화연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고, 지소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웨일스전에서 동점 골을 넣었던 김민지(서울시청)가 이수빈(화천KSPO)과 중원을 지켰고,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와 김진희(경주한수원)가 양쪽 윙백으로 출격했다.

스리백은 노진영(문경상무)-김미연(서울시청)-이민화(화천KSPO)로 꾸렸고, 골문은 주장 완장을 찬 김민정이 지켰다.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앞서 지난달 2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웨일스와 친선경기를 치러 1-1로 비긴 데 이어 이날 패배로 유럽 원정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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