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여행을 만든다… 변화하는 국내 골프투어 지도

골프/레저 / 임재훈 기자 / 2026-06-19 06:05:47
▲ 솔라고 CC(사진: 엑스골프)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골프가 여행을 만들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투어 시장에서는 골프장 자체보다 지역의 관광 자원과 자연경관, 숙박 인프라를 함께 고려하는 ‘체류형 골프여행’이 확산되면서 국내 골프여행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2026년 상반기 국내 투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충남과 강원 지역의 예약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엑스골프의 자료에 따르면 충남 지역 예약 건수는 지난해 9,704건에서 올해 13,768건으로 41.88% 증가했으며, 강원 지역 역시 14,052건에서 19,832건으로 41.13% 증가했다. 충북 지역도 27.2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 지역은 10.93% 증가에 그쳤다.

 

이와 같은 수치의 변화는 단순한 예약 증가가 아닌 골프 소비 방식 자체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골프 여행을 계획할 때 골프장의 평판이나 그린피를 고려하는 ‘어디서 골프를 칠 것인가’라는 고려보다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골퍼들은 라운드만 즐기고 귀가하는 일정 대신 숙박과 관광, 미식,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 형태의 여행형 골프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골프장이 목적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목적지가 되고, 그 안에서 골프장을 선택하는 소비 패턴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충남 태안 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태안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다양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체류형 골프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특히 골든베이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씨사이드 코스와 리조트형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골프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려는 골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자료: 엑스골프

 

예전에는 골프장 한 곳을 중심으로 이동했다면 최근에는 태안 해안 관광, 지역 맛집, 숙박과 함께 골프를 즐기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충북 지역 역시 새로운 골프투어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여행형 골프 수요가 늘어나면서 충북권 예약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 지역의 상승세가 압도적이다. 실제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완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여름철 상대적으로 시원한 기후와 산악 지형 특유의 자연환경이 강점으로 꼽히며, 자연 지형을 살린 코스와 뛰어난 경관을 갖춘 홍천 카스카디아 등을 중심으로 골프와 휴식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강원권 골프투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골프 산업을 넘어 지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투어 이용객들은 라운드 외에도 숙박, 식음료, 카페, 관광지 방문, 쇼핑 등 다양한 소비 활동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엑스골프(XGOLF)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골프장 자체보다 여행 만족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오션뷰, 자연경관, 숙박 시설, 관광 인프라 등을 함께 고려하는 체류형 골프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골프투어 시장의 중심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제주 중심의 골프여행 시장이 이제는 태안, 강원, 충북 등 각 지역의 특색을 갖춘 여행형 골프투어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골프와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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