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일타 스캔들'은 반찬가게 여사장과 섭식장애 일타 강사의 로맨스가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반찬가게 여사장으로는 배우 전도연이 분했다. 전도연의 무려 17년만의 로코로 캐스팅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정경호는 작품으로만 접했던 전도연과의 호흡에 당연히 오케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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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일타 스캔들' 최치열 役 정경호/매니지먼트 오름 |
"전도연 선배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선배님의 연기를 좋아하고, 늘 감명깊게 봐왔었다. 선배님과 함께 한다는데 있어서 너무 가치가 있었다. 왜 그렇게 좋은지에 대해 고민도 했다. 저도 적은 시간이지만 나름 20년동안 연기를 하면서 변화에 많이 맞춰왔다는 생각이 든다. 장르도 다양해지고, OTT 라는 매체가 만들어지면서 누구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 변화에 맞춰서 내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었다. 근데 선배님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주셨다.선배님만이 갖고 있는 말투, 호흡, 웃음소리까지. 30년간 다져온, 쌓아온 것들이 중요하구나 느꼈다."
호흡이야 뭐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본에도 케미가 너무 좋게 그려져 있었다. 너무 유쾌하게 잘 받아 주셔서 그렇게 잘 나온 것 같다. 제가 생각하기에 선배님은 거짓말을 안하시는 것 같다. 머리속에 와 닿지 않아도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 부분도 선배님은 행선이가 되서 말씀을 하시고 표현하시는게 배울 점이었던 것 같다. 저는 선배님과의 투샷 촬영이 끝나면 현장에서 다시 보고 그랬다. 저도 현장에 일찍 나오기로 유명하다. 3~40분 전에 나온다. 근데 선배님도 현장에 그만큼 빨리 나오신다. 저는 항상 대본숙지를 하고도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대본을 접어 넣어놓는다. 선배님은 대본도 안 보고 다 외워오시더라. 늘 식사 끝나고 소주 한 잔 하시는 것을 좋아하셨다. 함께한 7개월이 정말 영광된 순간들이었다. 정말 7개월간 행복했다."
극 중 최치열이 변화하는 순간에는 항상 남행선이 함께 했다."치열이가 따뜻함을 얻게 되면서 많이 변화한다. 치열이만의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렇지만 직업적인 아픔과 숙명, 운명적인 만남으로 변화해간다. 도시락을 처음 먹으면서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장면이 변화의 시작인 것 같다. 치열이는 되게 치열하게 살아왔다. 14회에 지실장(신재하)에게 '흔들리는게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야'라고 하는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저는 보면서 너무 따뜻했다. 가족 이야기라는 점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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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일타 스캔들' 전도연 정경호 스틸/tvN |
일명 '열선 커플'(최치열+남행선)의 첫 키스씬은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이때부터 '일타 스캔들' 관련 해시태그(#)가 트위터에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로써 정경호는 '일타 스캔들'로 새롭게 '연하남' 대열에 등극했다. 하지만 로코 장르임에도 멜로와 꽁냥꽁냥씬이 적어서 시청자들에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정경호 역시 "제가 마흔 하나다. 선배님과 멜로, 꽁냥꽁냥 하는 장면들이 잘 보인 것 같아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인 바람은 연애하는 모습이 더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아쉬움도 있다. 사실 연애하기 전 과정이 더 재밌긴 하다. 우리 드라마는 11회부터 멜로가 시작되니까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로맨스 케미 뿐만 아니라 브로맨스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전작들에서도 남남 케미가 남달랐던 바. '일타 스캔들'에서는 안타까운 결말을 맺은 지동희 실장을 연기한 신재하와 남행선의 동생으로 호흡한 남재우 역의 오의식과의 브로케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행선의 가족과 가까워진 후 치열은 누구보다 재우를 걱정하고 챙겼다. "이전에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같이 했고 동갑내기 친구다. 너무 좋고 편했다.재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할 때 잠깐 만났다. 너무 좋았던 동생이다. '슬의생'도 그렇고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하니까 자연스럽게 앙상블이 만들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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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일타 스캔들' 최치열 役 정경호/매니지먼트 오름 |
극 중 쇠구슬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은 지실장으로 밝혀졌다. 그는 과거 모친으로부터 학업으로 인해 학대를 당했고, 결국 자신의 모친을 죽였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신의 누나가 유일하게 믿는 '어른' 최치열을 지키지 위해 주변의 방해 요소는 살인이라도 서슴치 않았다. 지실장의 반전은 시청자들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정경호는 "처음 대본을 14회까지 받았다. 그때 알았다. 아마 재하가 연기하는데 힘들었을 것 같다. 재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할 때 만났었다. 이번에도 너무 좋았다. 오의식과는 전작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같이 출연했다.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정말 편하고 너무 좋았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7개월간 함께한 '일타 스캔들'은 정경호에 어떤 의미일까. 그는 "누구나 아는 뻔한 내용의 드라마다. 유제원 감독님, 양희승 작가님, 전도연 선배님, 저, 의식이, 봉련 누나, 김선영 누나, 장영남 선배까지 살아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다보니 다른 드라마보다 울림이 조금은 달랐던 것 같다.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성별을 불문하고 '일타 스캔들'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로는 장영남이 분한 장서진을 꼽았다. "선재 엄마의 서사를 여기까지 달려왔다는게 이해가 된다. 선배님을 보면서 끌어갈 수 있는 힘을 보면서 너무 잘하시고, 너무 존경스럽더라.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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