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브리뇨네, 치명적 부상 딛고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령 女 알파인 스키 金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6-02-13 00:17:57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 대회전 우승
▲ 페데리카 브리뇨네(사진: 로이터=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 스키의 전설 페데리카 브리뇨네가 치명적인 부상을 딛고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령 여자 알파인 스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브리뇨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 대회전에서 1분23초41을 기록, 로만 미라도리(프랑스·1분23초82)와 코르넬리아 휘터(오스트리아·1분23초9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브리뇨네는 이날 자욱한 안개 탓에 43명의 출전 선수 중 무려 17명이 경기 도중 넘어져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악조건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첫 번째 구간부터 마지막 결승선까지 모든 기록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고 레이스 후반에는 시속 103.85㎞까지 내달리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 올림픽에 데뷔, 2018 평창 대회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2022년 베이징 대회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브리뇨네는 조국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번 대회 슈퍼 대회전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선수 커리어의 '화룡점정'을 이뤘다. 

네 번째 동계 올림픽 출전에서 처음 금맥을 캔 브리뇨네는 통산 4개(금 1·은1·동 2)의 메달을 수집해 데보라 콤파뇨니(금3·은1)와 함께 이탈리아 여자 스키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35세인 브리뇨네는 역대 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최고령 금메달 획득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브리뇨네의 이번 금메달은 치명적인 부상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스토리라는 점에서 더욱 더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 스키의 전설 페데리카 브리뇨네가 치명적인 부상을 딛고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령 여자 알파인 스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브리뇨네는 지난해 4월 치러진 2025 이탈리아선수권대회 대회전 경기 도중 크게 넘어지며 왼쪽 다리에 다발성 골절과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두 차례 수술과 힘겹고 지루한 재활을 거쳐 지난달에야 가까스로 슬로프에 복귀했다. 

 

그리고 슬로프에 복귀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의 기수로 개막식을 장식한 데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브리뇨네는 "완벽하기보다는 흐름을 타고 지형을 부드럽게 통과했다"며 "전혀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마 그래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 나는 사실 언더독이자 아웃사이더였지만 내 스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며 "정말 미친 것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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