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주서만 2승' 고지원, "제주 대회가 5개쯤 생겼으면 좋겠어요"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5-11-02 17:00:04
▲ 고지원(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향 제주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제주의 딸' 고지원(삼천리)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함께 우승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고지원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5’(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서교림(삼천리, 15언더파 273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 출전을 병행해 오다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첫 정규투어 우승을 수확하면서 풀타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고지원은 이로써 약 3개월 만에 고향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생애 두 번째 정규투어 우승을 수확했다.

 

고지원은 "이렇게 고향에서 시즌 2승, 통산 2승을 달성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늘 함께 플레이 한 (서)교림이가 생각보다 너무 잘 압박을 했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다고 생각하자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플레이 하니까 저도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고지원(사진: KLPGT)

 

강풍으로 인해 플레이가 쉽지 않았던 날씨에도 5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일단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교림이가 잘 따라와서 저도 몰입이 잘 된 것이 첫 번째고 바람이 어제랑 똑같은 방향이었다. 세기만 더 좀 세졌다고 생각해서 클럽 선택할 때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어제 쳤던 클럽을 다 메모해놨기 때문에 어제 클럽을 거의 참고하면서 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고지원은 제주도 대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지 묻자 "한 5개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많은 갤러리의 관심을 받으며 경기할 때와 조용한 상황에서 경기 할 때와 어느 쪽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지 묻자 고지원은 "제가 집중을 하니까 환호를 하는지 마는지도 잘 안 들리더라"며 "주변 상황이 어떻든 상관없는데 그냥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것 같긴 하다. 근데 저는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잘 안 들린다."고 밝혔다. 

 

전날 3라운드에서는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던 고지원은 이날 최종 라운드 플레이에 대해 "최고의 수비가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는데 어제는 샷이 안 붙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막아야 되는 플레이를 했던 거고 오늘은 샷이 따라줘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고지원(사진: KLPGT)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의 언니 고지우(삼천리)에 1승 차로 따라 붙은 고지원은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언니 조금만 기다려. 따라갈게."라고 말하며 멋적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시간이 날 때 언니 고지우와 함께 하는 취미 생활이 있는지 묻자 고지원은 "워낙 시합이 연달아 있어서 취미 생활을 같이 할 시간은 없는데 요즘 들어서 그래도 부쩍 골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항상 복기도 같이 하는 것 같은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언니가 우승하는 거에서 제가 뭐 도움이 된 건 있나 모르겠는데 저는 확실히 언니한테 골프 얘기를 많이 해서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동안 '고지우 동생'으로 많이 불렸던 고지원은 최근 우승을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누구 동생이다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들 아직 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자매 골퍼' 이렇게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밝힌 뒤 언니 고지우의 별명 '버디 폭격기'에 빗댄 별명 '폭격기 자매'로 불리는 데 대해 "너무 듣기 좋은 것 같아요. '폭격기 자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올 시즌 선전으로 내년 풀타임으로 정규투어에서 뛰게 된 고지우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 첫 번째 목표는 한 시합 한 시합 최선을 다 하면서 즐겁게 치기"라고 밝힌 뒤 "성적으로는 보면 최소 우승 한 번"이라고 답했다. 

 

올해 우승을 두 차례 했는데 목표가 소박한 것은 아닌지 묻자 "박민지 언니처럼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일단 저는 길게 목표를 일단 잡지 않는 편"이라며 "항상 앞에 자그마한 거를 목표로 삼고 그래야 뒤에 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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