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명감 안고 최대한 객관적으로”…KBS 대하사극 ’문무’, ‘고려거란전쟁’이을 수작 예감

TV/연예 / 노이슬 / 2025-11-18 15:26:19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문무’에서 3개의 전투를 다룬다. 주필산 전투, 매소성 전투, 기벌포 전투를 그린다. 실사 기반으로 한 AI를 생각하고 있다. 깃발 하나, 신발 하나도 고증을 맞출 것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文武)’ 제작보고회가 개최, KBS 아나운서 이승현이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감독 김영조, 배우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 [사진=KBS]

 

‘문무(文武)’(연출 김영조, 구성준/ 극본 김리헌, 홍진이/ 제작 키이스트, 몬스터유니온)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합의 서사를 그린다. ‘화랑’, ‘장영실’, ‘징비록’ 등을 연출한 김영조 감독과 2021년 KBS 극본 공모 미니시리즈 부문에 당선된 김리헌 작가가 손잡고 삼국시대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서사시를 담아낸다.

김영조 감독은 “이 작품에 4개의 나라가 나오게 된다. 고등학교 때 신라가 통일을 해서 고구려 땅을 빼앗긴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제가 CP였는데 굉장히 반대를 했었다. 제가 김리헌 작가를 만나서 감동 받았다. 첫번째 지점은 신라가 통일하게 된 것은 우연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연개소문이 쏘아 올린 폭죽 때문에 연쇄적으로 반응해서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지도자가 중요한 지점이었다. 어떤 리더가 있어야 막을 수 있는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하더라. 둘째는 신라의 지도자 김유신, 김춘추, 김법민 이분들의 전략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 670년에 서라벌에서 주력 부대를 보내서 고구려군과 연합해서 신라에서 치게 된다. 거기서 당나라로부터 오골성을 빼앗게 된다. 그 당시 리더의 자질을 강조할 수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현욱은 김춘추의 장남이자 김유진의 외조카인 김법민(문무왕) 역, 장혁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을 연기, 김강우는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이자 김법민의 부친 김춘추 역, 박성웅은 신라 장군 김유신으로 분한다. 정웅인은 신라 조정의 숨겨진 실력자이자 전략가 김진주 역, 조성하는 고구려의 전쟁영웅 고건무(영류왕)로 열연한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 [사진=KBS]

 

문무왕 역의 이현욱은 “첫 대하드라마 참여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생각하는데, KBS 대하드라마 하면서 KBS만의 장점과 시대가 변화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같이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원경’ 이후 두번째 사극이다. 사극을 하면서 역사적인 인물에 빠지기도 했다. ‘원경’ 드라마 하면서도 새롭게 느끼고, 개인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많다. 저는 실존 인물에 빠지는 것은 재밌는 작업인 것 같다”고 했다.

 

이현욱 캐스팅에 대해 김 감독은 “되게 미모가 뛰어나다. 대하드라마가 너무 남성적이고 투박해보일 수 있지만 이현욱 배우가 나와서 여성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아서 딱딱한 드라마가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개소문을 연기한 장혁은 “연개소문은 여러 해석이 많은 역사속 인물이다. 감독님과 새로운 해석으로 다가갈 예정이다”며 실제 연개소문은 ‘미남’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해 새로운 해석을 전하겠다고 했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 [사진=KBS]

 

김춘추를 연기하는 김강우는 “실존 인물이라도 대본이 재미 없으면 굳이 할 이유가 없다. 대본을 보는데 무협지 보는 느낌이었다. 이제껏 대하사극은 무겁고 주제 의식이 강한 느낌이었는데, 이 땅에 멋진 영웅 호걸이 있었구나 느껴졌다. 좋은 배우들과 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김춘추는 워낙 잘 알려진 신라통일의 기반을 쌓은 인물이다. 냉철한 전략가이자 정치 외교가로 소개하기에는 아픔이 많은 인물이더라. 가장 철천지 원수인 백제에 사랑하는 딸과 가족을 잃었다. 그의 모습이 이 시대의 리더상이 아닌가 싶어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욱과는 부자로 호흡을 맞추는 김강우는 “(아들)이현욱씨 너무 마음에 든다. 춘추가 미남으로 묘사 돼 있는데, 미가 아들에게 유전자가 간 것 같다”며 웃었다.

 

정웅인이 연기하는 김진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정웅인은 “김진주는 생소한 인물이다. 굉장히 현실 주의자이고 신녀의 점괘를 잘 믿는 인물이다. 후반부에 모두가 사망한 후에 문무를 마지막까지 괴롭히다가 죽음을 맞게 된다. 김진주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이 대본 리딩 때 착하게 읽어달라고 하신다. 삼촌이 소카 대하듯이 설정해서 잘 꾸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김진주는 대중에 잘 알려진 사람은 아니다. 문무왕이 왕이 된 후 당나라와 싸울 때 신라 귀족들은 놀랐을 것이다. 당시 당나라로 넘어간 수많은 진골들과 싸움에서 김진주가 앞서 싸우다가 675년에 사망한다. 내부 정치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 [사진=KBS 사장 박장범]

 

영류왕을 분한 조성하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감독님이다. 고건무는 그 시기가 위로는 당나라, 밑으로는 신라와 백제가 있는데 풍전등화 위치에 있던 시기다. 그 시기에 왕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을 것 같다. 깊은 고뇌가 있었겠다. 살기 위해서 어느 왕보다 치열하게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내부적으로도 가장 큰 적이 있어서 더 힘든 입장이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연개소문(장혁)과 대립각을 이루는 조성하는 “에너지가 폭발적이다. 저 폭발적인 에너지와 붙었을 때 치열할 수 있는 표현을 많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BS 사장 박장범은 “KBS 입장에서는 대하드라마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중요한 공적 책무다. 대하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게 가능했던 것은 수신료 통합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 분리되면서 1000억원 가까지 적자를 맞았다. KBS는 결국 통합 징수를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 사장은 “이번에 APAC 때 경북에 내려가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경북 도민의 날’이 ‘문무’에서 소재로 다루게 될 매소성 전투를 기념하는 날이더라. ‘문무’는 신라가 고구려 신라 백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삼국이 통합 되어 하나의 국가를 만든 시대를 조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에서 촬영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대하 사극은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여러 현장을 찍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고 자칫 안전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저는 사장으로서 안전하게 무사히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26년도 수신료 통합 징수 효과가 나타나면 고품격 다큐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그 노력이 대하사극에도 표출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많은 장면들도 탄생할 것이다”고 했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 [사진=KBS]

 

KBS에 따르면 ‘문무’ 제작비는 KBS 대하드라마 사상 최고액이다. CG 비용도 사상 최대일 전망이다. 김 감독은 “AI가 어떻게 구현될지는 잘 모르는 영역이 많아서 전담 스태프들이 연구해서 좋은 영상과 제작비를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을 노력중”이라며 “지금도 계속 국회 도서관에 다니고 있다. 제가 몰라서 왜곡된 것이 나갈까봐 저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자문단도 다른 드라마보다 많이 구성됐다. 한국의 승리라는 기쁨을 만끽 시키기 위해 중국을 나쁘게 그리는 것도 안한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학생들이 이걸 보고 시험을 봐도 될 정도로 하려고 한다”며 “‘문무’에서는 크게 3개로 주필산 전투, 매소성 전투, 기벌포 전투를 그린다. 실사 기반으로 한 AI를 생각하고 있다. 깃발 하나, 신발 하나도 고증을 맞출 것이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진행이 된다. 4개의 나라가 나와서 대본 쓰기가 너무 어려웠다. 역사를 생생히 다뤄야 하고 통일 이야기이기 때문에 4개의 나라가 다 나와야 한다. 저의 전략은 AI가 아니라 배우다. 국민들에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인물들을 최고의 배우들이 하고, 저는 서포트 하는 것이다. 스태프분들도 최고의 제작진으로 섭외했다. 제작비는 수신료가 통합징수가 되면서 늘었다. 사명감으로 하는 것이다. 결코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 돈으로 최선을 다해서 써보겠다. 어려운 주제이지만, 어떻게 이 나라가 만들어져 민족 개념이 생겼는지 잘 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BS 대하드라마 ‘문무’는 2026년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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