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폭군의 셰프’ 기운 이어받길”…‘태풍상사’ 어쩌다 사장된 이준호, 3연타 흥행 정조준

TV/연예 / 노이슬 / 2025-10-01 15:25:44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이준호가 ‘태풍상사’로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에 이어 3연타 흥행을 정조준한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뭉쳤기에 이겨냈던 97년 IMF 시절로 시청자들을 소환한다.

 

1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링크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가 개최, MC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감독 이나정, 배우 이준호, 김민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 10월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사진=tvN]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연출 이나정, 극본 장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감각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나정 감독은 “보통 1997년을 배경으로 하면, 국가의 어두운 면이나 로맨스나 추억 소환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97년을 고증하는 것은 ‘태풍상사’의 가장 큰 숙제다. 이나정 감독은 “97년을 진정성 있게 고증하는게 드라마의 정체성인 것 같아서 당시 상사맨들을 많이 취재했다. 당시 썼던 소품을 박물관에서까지 가져왔다. 사무실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게 가장 큰 목적이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근데 97년을 보면 요새 다시 돌아온 느낌이더라. 요새 공항 패션이 97년도 태풍이 패션이기도 해서 시대가 돌아간 느낌도 받았다. IMF 때 어려움을 겪었던 사진들을 실제 장소에서 구현해보려고 하고, 당시의 로데오, 을지로, 압구정 등을 구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짚었다.

 

▲ 10월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감독 이나정[사진=tvN]

 

이어 “당시 가장들이 많이 길로 나앉았다. 가족들이 나오기도 했고, 인력 시장에 사람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다들 힘들다고 했지만 ‘어쨌든 다 같이 이겨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더라. 준비하면서 마음이 아픔과 동시에 이렇게 이겨냈구나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김민하를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이 감독은 “이준호 배우는 가수로서 K팝의 정점에도, 배우로서도 정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양쪽에서 정점에 선 배우를 극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게 소박하지만 야망이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의 태풍이가 귀엽고 멋있고 사랑스러웠다. 김민하 배우는 첫 리딩하고 첫 촬영하는 날 화면에 저와 작가님이 그리고 싶었던 공기를 그대로 소환했다. 가장 K-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의미가 있었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강태풍은 오렌지족이었으나, 어쩌다 사장이 된다. 이준호는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면을 담아내는게 매력적이었다. 밝고 희망차고 웃음이 나지만 그와 동시에 짠함과 슬픔이 공존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당시 제가 회사를 론칭하게 되고, ‘태풍상사’를 촬영하면서 신기하게도 강태풍을 따라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모든 게 태풍이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느껴져서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일체감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갔다”고 소회를 전했다. 

 

▲ 10월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배우 이준호 [사진=tvN]

 

이준호의 첫 스틸은 오렌지족이었다. 그는 “레더 수트 셋업을 입어 보기도 하고, 머리에 브릿지도 넣어봤다. 시간이 허락만 한다면 실제 염색도 하고 싶었는데 촬영이 앞뒤가 맞지 않아서 못했다. 헤어 스타일, 의상도 신경을 많이 썼다. 세트나 미술적인 소품들이 잘 구현돼 있어서 97년대에 있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강태풍은 큰 도전이었다는 이준호는 “제가 원했던 캐릭터가 강태풍이 내 친구라면, 실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그런 인물이길 바랐다. 이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내가 큰 에너지를 받았을 것 같다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답답하고 단순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가장 중요했던 추진력과 번뜩이는 재치, 사람을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 저의 20대에도 내가 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다. 저 역시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 당시 태풍이의 마음으로 살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모든 배우들과 태풍이의 정신으로 동화가 되기도 하고 배우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을 잘 엮는, 뭉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똑 부러지는 경리 오미선으로 분한 김민하는 “대본을 읽는데 따뜻함에 많이 이끌렸다. 촬영하면 할수록 정말 예뻐서 눈물이 날 때도 있고, 예뻐서 아련할 때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소중했고, 한 인물도 빛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부분들을 잘 구현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 10월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배우 김민하 [사진=tvN]

 

또 김민하는 “외적으로 말투나 의상, 헤어 스타일 부분도 당연히 참고했다. 대본에 당시에 쓰여졌던 용어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그 시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만약 나였으면 어떤 말들을 했을까 하는 사적인 것들에 집중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커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고 촬영 소회를 밝혔다.

김민하는 ‘빠친코’ 시리즈로 1930년대에서 97년도 시대극으로 돌아왔다. 그는 “미선이는 사랑이 많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꽉 막혀 있기도 하다. 통통 튀면서 차분하지만 본인 고집도 있다. 저를 1930년대를 살고 있는 걸로 많이 알고 계신다. 이제는 90년대다. 여러가지 시대적인 미소를 얹은 저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 인물들이 일희일비하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예쁘더라. 그런 모습들이 솔직하고 투명하 마음을 다채롭게 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실제 IMF를 어떻게 기억할까. 먼저 이준호는 “낭만과 따뜻함, 정이 넘쳤던 시기 같았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하셨었다. 아버지께서는 출장을 가시고 어머니께서는 소일거리를 받아오셨다. 그 상황 속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정과 우리 나라 사람들의 뭉치는 힘을 잘 보여주고자 노력하셨다. 어떻게든 우리 아이들에 미래는 밝다는 것을 손수 보여주려고 하셨다. 절체절명의 시간이었지만, 최근에도 벽을 한번씩은 마주했다. 그런 순간마다 이겨내는 저력을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이 작품에서 ‘사람과 사람이 뭉치는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민하는 3살이었다며 “놀이터에서 논 기억밖에 없어서 많이 여쭤봤다. 공통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때가 좋았다고 하신다. 그 말에서 키포인트를 찾은 것 같다. 어둠이 있었으니 희망을 찾은 것 같고, 이들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영차’하는 힘이 무엇일까를 무엇일까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준호와 김민하는 첫 호흡이다. 김민하는 “진짜 재밌다. 매번 할때마다 항상 준호 배우님은 다 열어주고 예상치 못한 것을 할 때도 서로 다 수용하고, 더 재밌는 씬들을 만들어갔다. 의지도 많이 하고 고민하는 것들도 같이 고민했다. 뭔가 계속 기대가 되고 생각하지 못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하면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준호 역시 “캐릭터적으로만 봐도 성격이 정반대다. 거기서 오는 케미가 확실하다. 대사를 함과 동시에 서로 상대 배역으로 서 있을 때 대사를 하지 않고도 오는 호흡이 미묘하고 재밌었다. 뭔가 빈 호흡을 채워보고자 노력할 때, 혹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사이에 애드리브를 칠 때도 있었다. 그것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 민하 배우와 서로 크게 조율하지 않더라도 척하면 척하는 호흡이었다”고 화답했다.

앞서 종영한 ‘폭군의 셰프’가 최종회 시청률 최고 20%를 기록, tvN 드라마 역대 7위에 등극했다. 또한 tvN 드라마 최초 넷플릭스 글로벌(비영어) TV 쇼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준호는 과거 ‘킹더랜드’로 임윤아와 호흡했던 바. 이준호는 “’킹더랜드’ 배우들끼리 소통하는 방이 있다. 거기서 축하한다고 대화도 나눴었다. 워낙 글로벌하게 성공을 이룬 작품이다. 당연히 저희 작품에도 좋은 에너지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의 이야기와 결을 완성도 있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이준호는 “언제나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나 원하는 바는 존재한다. 항상 좋은 작품과 좋은 때가 맞물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이번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때라고 생각해서 욕심 내보고 싶다. 저는 촬영하면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촬영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이준호는 “빛나는 청춘들을 보면서 나의 과거를 생각하실 수도 있고, 미래의 큰 벽을 어떻게 하며 넘어갈 수 있는지 미리 배울 수 있다”, 김민하는 “잔잔하게 바람이 불기도 하고 돌풍이 불기도 한다. 그 안에서 여러 인물들이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본인을 대입해본다 던지, 일기를 쓴다던지 술 한잔 한다던지 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실 것 같다. 예쁘다는 말이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형용사인 것 같다”고 매력을 강조했다.

한편 ‘태풍상사’는 10월 11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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