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에이스' 박지수 돌아와도 여전히 고민은 계속...왜?

WKBL/농구 / 임재훈 기자 / 2020-01-04 11:43:09
▲박지수(사진: 스포츠W)

 

청주 KB스타즈의 에이스 박지수가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마침내 코트로 돌아온다.

KB스타즈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 박지수를 투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날 KB스타즈의 상대는 인천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 KB스타즈에 86-65, 21점 차 대패를 안긴바 있다.

따라서 KB스타즈 입장에게 이번 맞대결은 1차적으로 앞선 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경기다.

KB스타즈에게 지난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은 박지수의 부재가 현재 KB스타즈라는 팀에 팀에 얼마나 큰 전력 공백을 가져다 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책임져 줄 확실한 센터가 없다는 현실은 슛을 던지는 KB스타즈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감 없는 슛을 던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고, 포스트로 투입됐다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패스들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노마크 외곽슛 기회가 나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면서 야투 성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야투 성공률 면에서 2점슛 성공률이 53.5%-39.4%, 3점슛 성공률이 47.6%-36%로 나타난 데서 곧바로 확인이 된다.

슛이 들어가지 않으니 수비에서도 부담이 가중되고 수비를 펼치는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지면서 신한은행의 외곽 슈터들에게 KB스타즈의 림은 융단 폭격을 맞아야 했다.

이날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3점슛은 10-9로 한 개 차이 밖에 나지 않았지만 신한은행의 3점슛 대부분은 1,2쿼터에 집중되어 사실상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짓는 데 역할을 한 슛이었고, KB스타즈의 3점슛은 이미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난 시점에서 신한은행의 느슨해진 수비 속에 나온 슛이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크다.

박지수의 공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선수는 역시 카일라 쏜튼이다. 박지수가 없는 동안 쏜튼은 평범한 선수였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체구로 인해 골밑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고, 박지수와의 콤비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쉬운 득점 기회를 가질 수도 없었다. 

 

▲카일라 쏜튼(사진: WKBL)


지난 신한은행전에서 쏜튼은 더블-더블(13점 15리바운드)을 했지만 팀 분위기를 뛰우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박지수의 공백으로 골밑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공격 정확도가 떨어짐은 물론 체력적인 부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지수가 이번 신한은행전에 얼마만큼의 출장 시간을 갖게 될 지에 대해 알 수 없으나 박지수가 간간이 코트에서 역할을 해주는 것만으로 KB스타즈는 공수 양면에서 어느 정도 숨통을 틀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박지수가 돌아온다고 해도 KB스타즈의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박지수가 뛸 때 풀지 못했던 과제를 풀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팀의 주축 염윤아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그 공백에 따른 전술상의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

박지수가 돌아오면 다시 상대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이어질 것이고, 이때 득점 루트를 원활하게 뚫어줄 수 있는 전술적 준비가 KB스타즈에게는 가장 큰 과제다.

다행인 점은 강아정, 심성영 등 그 동안 KB스타즈의 외곽슛을 책임졌던 선수들 외에 최희진이 박지수가 없는 동안 한껏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여기에 김민정이나 김소담이 하이 포스트와 로 포스트에서 다양한 방식의 득점 지원이 더해진다면 공격 면에서 분명 '박지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신한은행전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의 외국인 선수 엘레나 스미스의 발목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는 점이 노출된 상태인 만큼 적어도 골밑 싸움에서는 KB스타즈가 지난 라운드와는 달리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

▲염윤아(사진: WKBL)
따라서 KB스타즈는 지난 라운드에서와 같이 경기 초반 한채진을 필두로 김단비, 한엄지, 이경은, 황미우, 김아름까지 이어지는 신한은행의 슈터들에게 3점슛을 맞지 않는 수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박지수의 가세로 리바운드 상황에서 확실한 우위가 확보되는 만큼 신한은행 슈터들의 외곽슛이 림을 맞고 나왔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지 않는 것 만으로 KB스타즈는 지난 라운드 패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을 상당 수준 줄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수비에 강점을 지닌 베테랑 염윤아의 공백이 KB스타즈에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염윤아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수비전술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박지수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박지수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은 고민에 대해 KB스타즈가 어떤 해법을 들고 나설지 지켜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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