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오한길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 일가의 사익추구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7일 영풍·MBK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의 형사고소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며 “수사 기록과 공시 자료상 최 회장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비상장사에 먼저 투자한 뒤 고려아연 펀드 자금을 대규모 후투입(선투자-선회수)한 정황이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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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
아울러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를 통한 5600억원 집행 및 자금 돌려막기 의혹 등에 대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자체 조사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가 고려아연 대표이사 지위에 있던 지난 2019~2023년 최 이사 일가는 개인자금으로 비상장 기업에 먼저 투자했고, 고려아연은 그 직후 회사와 전체주주의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했다”며 “이를 통해 최 이사 일가는 이익을 얻거나 손실 위험을 미리 털어낸 반면 고려아연은 그 위험을 고스란히 넘겨 받았고, 결국 막대한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고려아연출자 펀드가 투자한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등의 사례를 들며 “대주주 개인과 친인척이 먼저 길목을 지키고 수 백억원의 펀드 자금이 뒤를 받치는 구조가 여러 차례 반복된 것은 운용사(GP)의 독립적 판단으로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영풍·MBK는 또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결성한 8개 펀드 가운데 6개에 사실상 유일한 투자자로 참여하며 총 5600억원에 달하는회사자금을 집행했다”며 “심지어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인 지창배가 운영하던 청호컴넷 측에 고려아연이 사채를 먼저 인수해 주고, 다시 그 사채 상환금을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펀드 자금으로 상환받는 ‘자금 돌려막기’ 정황까지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펀드의 아크미디어 등 엔터기업 투자건이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영풍·MBK는 “최 이사 일가는 왜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큰 수익을 낼 기회를 놔두고 아크미디어 적자가 쌓이던 시기 전환사채 이자까지 더해 상환받고 투자금을 회수했는 지도 의문스럽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영풍·MBK는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이그니오홀딩스, 청호컴넷 관련 사안에 대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풍·MBK는 “그동안 수 차례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지만, 고려아연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입장만 고수해 왔다”“며 “감사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최윤범 이사 일가의 선투자·선회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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