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DIP 대출 1000억원 부담…홈플러스 사태 ‘해결 실마리’ 풀리나

산업일반 / 김성인 기자 / 2026-01-19 10:05:19
靑·여야, ‘고영 안정’ 한 목소리…산은·메리츠 참여 명분 확보

[SWTV 김성인 기자] 고사 위기에 처했던 홈플러스 사태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3000억원 긴급 자금 수혈에 100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모임에서 ‘초당적 해결’과 ‘고용 안정’이 언급되면서 기사회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전체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 규모 3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수합병(M&A) 성사 전이라도 급여 지연 등 급박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다한다는 의지다.

 

▲ 홈플러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MBK가 메리츠금융그룹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향해 강력한 협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간 채권단은 리스크를 우려해 자금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대주주가 1000억원이라는 사재 성격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하면서 채권단의 ‘동반 참여’ 명분 기반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간담회가 사태 해결의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쿠팡, 한국GM과 더불어 홈플러스 사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으로 규정했다.

이날 회동에서 홈플러스 사태가 단순한 기업 부실을 넘어 10만명에 달하는 임직원과 가족, 협력업체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데 공감하며 고용 안정을 우선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정치권이 홈플러스를 언급한 만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민간 금융권인 메리츠금융 역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청와대와 정치권의 고용 안정 언급 속에서 채권단이 계속 발을 빼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급여 지연과 일부 매장 영업 중단으로 최악의 상황에 놓였던 홈플러스에 DIP 대출 3000억원이 적기에 마무리된다면 기사회생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자금 투입 시기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하루가 시급한 현장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산은과 메리츠가 얼마나 빠르게 내부 승인 절차를 마칠 지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최종 열쇠가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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