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주가람 기자] 국내 손가락 관절염 환자가 300만명에 육박하지만, 약물이나 주사 치료가 들지 않을 경우 수술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비수술 치료의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던 만성 손가락 골관절염 환자에게 ‘미세동맥 색전술’을 시행해 통증과 강직 증상을 크게 줄이는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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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 원장이 환자의 손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
미세동맥 색전술은 만성 염증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미세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비수술 치료 기법이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미세혈관과 함께 통증 전달 신경세포가 동반 증식해 만성 통증을 일으키는데, 혈류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가라앉히는 원리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 3명과 여성 13명 등 총 16명(평균 연령 66세)으로, 치료는 중수지관절(MCP)보다 엄지손가락 지관절 및 제2~5수지의 근위지관절(PIP)과 원위지관절(DIP) 위주로 진행됐다.
이후 초기 경과 관찰 결과 환자들의 통증 수치(VAS)는 시술 전 평균 8점 수준의 극심한 통증에서 시술 후 1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연세사랑병원 측의 설명이다.
통증과 불편감 호전은 시술 직후보다 평균적으로 4~5일 이후부터 나타났고, 류마티스관절염 동반 환자 1명을 제외한 15명에서 주관적 통증과 관절 뻣뻣함이 9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술 방식은 최소침습으로 진행돼 부담이 적다. 절개나 관절 손상 없이 진행돼 시술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김철 원장은 “미세동맥 색전술은 관절을 절개하지 않고 비정상 미세혈관을 줄여 염증을 조절하는 최소침습 치료법이다”며 “해외 연구에서도 12개월 임상 성공률이 약 77%에 이르는 등 효과가 입증된 만큼 수술 전 유용한 치료 선택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손가락 통증에 적용되는 것은 아닌 만큼 정확한 감별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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