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논란의 '중간 랠리 비디오 판독' 사라지나

V리그/배구 / 임재훈 기자 / 2025-05-20 07:52:12
FIVB, 경기 흐름 막는 중간랠리 규정 삭제...내달 VNL 적용
▲ 사진: KOVO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최근 올해 열리는 국제대회에 중간 랠리 판독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 한국배구연맹(KOVO)도 검토에 착수했다. 

 

20일 KOVO에 따르면 FIVB는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중간 랠리 판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고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는 데 따른 문제가 많은 데다 경기의 흐름을 방해해 배구의 재미를 반감 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

국내에서도 지난해 컵대회 테스트를 거쳐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정규시즌에 포히트에 관한 중간 랠리 판독을 도입했지만 실효성 논란 등 부작용을 겪었다. 

 

'랠리 중에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팀은 즉시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랠리 중 발생한 반칙을 발견한 감독이 순간적으로 버저를 눌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여자부 정규리그 경기 때 발생됐던 상황이다. 

GS칼텍스가 16-15로 앞선 3세트 중반 상대팀 현대건설의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이 됐는데 랠리 직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현대건설이 랠리 중 포히트를 범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하지만 신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히트는 한 개의 랠리가 계속 이어지는 과정, 즉 '미드(Mid) 랠리'에서만 판독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근거였다. 

 

즉, 이미 볼 데드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랠리 중 벌어진 포히트 여부를 가리는 중간 랠리 판독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 항의하는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사진: KOVO)

 

이에 대해 이영택 감독은 "정지윤이 공격을 하기 전까지는 아직 포히트가 아닌데, 반칙이 안 나온 경기를 미리 끊을 수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는 15분 가까이 지연됐다.

 

사실 이영택 감독의 논리는 틀린 것이 아니었다. 중간 랠리 규정의 빈틈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결국 KOVO는 시즌이 끝난 뒤 대안을 찾아 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고, 우선 FIVB가 해당 규정을 삭제함에 따라 KOVO도 자연스럽게 이를 따를 것으로 보여 차기 시즌에는 국내에서도 중간 랠리 판독이 실시되지 않을 것이 유력해졌다. 

 

KOVO는 VNL 경기 상황과 컵대회를 진행하면서 자체 논의를 거쳐 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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