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배우 공명은 올해만 벌써 4번째 작품을 선보였다. 전작 ‘광장’에서 금쪽이 ‘준모’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그가 ‘고백의 역사’를 통해 필모 사상 가장 청량하고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74개국 TOP 10을 차지, 1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넷플릭스 투둠에 따르면 공개 3일동안 6,200,000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작품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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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한윤석 역 공명 [사진=넷플릭스] |
스포츠W와 만난 공명은 “제가 워낙 애정하는 작품이 그런 성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청춘 로맨스가 리메이크작이 아닌 새로운 글을 써서 나온 작품이다. 너무 보고 싶었던 장르인데, 그 장르를 제가 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좋았다. 지금의 공명이 청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고 캐릭터라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공명이 분한 한윤석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가 박세리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부친이 대학병원 의사에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 이미지 이지만 윤석의 시니컬한 면모가 끌렸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온다. 시니컬하고 금방 어울리지 못하는 어색한 모습이 저한테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제 학창 시절을 돌아봤을 때 저도 좀 내성적이고, 그런 모습들이 윤석이랑 비슷했다.”
‘고백의 역사’는 고등학교 시절을 배경으로, 청량하고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이 특징이다. 공명은 전작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 이어 다시 교복을 입었다. 신은수, 윤상현과 나이차는 8살이다. “제가 이번에 가장 큰 선배였다. 전작들에서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신 현장의 분위기 속에서 연기를 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현장에서 이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려고 했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 이 친구들과 나이차가 좀 있다 보니 모니터를 보면서, 테스트 촬영할 때 비슷해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관리를 했다. 처음에는 살을 좀 빼려고 했고, 팩도 자주 하면서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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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스틸 [사진=넷플릭스] |
신은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공명은 “진짜 너무 잘하는 것 같다. 너무 배울게 많은 친구다. 주변에 ‘고백의 역사’ 이야기를 할 때면 저는 항상 은수 배우의 칭찬을 한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 큰 배우다. 저도 ‘반짝이는 워터멜론’ 때 수어 연습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한다고 느꼈다. 너무 감명 깊게 봤다. 부산 사투리 레슨 하는 날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봐왔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 아역 시절부터 활동해서 저보다 선배일 줄 알았는데, 제가 1년 선배더라. 그 만큼 은수 배우가 어릴 때부터 잘했던 게 더 잘하는구나 느꼈다.”
윤석은 김현(차우민)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러블리한 세리에 점차 끌린다. 두 사람은 수학여행 후 마음을 확인하고 첫 데이트를 마치고, 세리의 집 앞에서 첫 뽀뽀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안긴 장면이다. “’고백의 역사’는 설레는 장면이 많았다. 윤석이를 연기해서인지 세리와 손 잡을 때도 진짜 설렜다. 세리와 헤어지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스킨십을 하지만 더 보고싶다는 미련의 감정이 오랜만에 공감됐다. 은수 배우랑도 그 장면의 풋풋함을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세리라 윤석이의 가장 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어려웠던 씬이다.”
메이킹과 배우들이 공개한 ‘고백의 역사’ 촬영장은 학창시절 특유의 발랄함과 즐거움이 담겼다. 특히 공명은 백성래 역의 윤상현을 자제시키는 모습, 그의 신들린 연기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저도 또래들이랑 ‘딴따라’ 촬영할 때 재밌게 떠든 기억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현장에서 어수선하다 싶으면 ‘얘들아~’ 그러면서 촬영했다. 솔방울과 단체씬이 많다. 그런 부분을 촬영할 때는 집중하자는 의미였다. 근데 성래 캐릭터 때문에 한번 터지면 계속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너무 못 참았던 적이 많았다. 결국엔 ‘하지마~ 내가 할게’라고 한 적도 많다. 그 정도로 상현이가 잘해줘서 재밌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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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스틸 [사진=넷플릭스] |
세리와 서로 마음을 확인한 후, 윤석은 모친(홍은희)이 서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간다. 결국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된다. 병실에서 상처투성이가 된 모친 앞에서 처음으로 윤석은 아이처럼 엉엉 운다. 세리와 친구들 앞에서는 조금은 성숙해보였던 윤석도 사실은 아직 어리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이다. 공명이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이지만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윤석은 시니컬해서 이 장면을 통해서 윤석이도 성숙하지 못한 어린 아이라는 게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 감독님과 얘기 나눈 것은 상황 자체에 몰입해서 해달라고 하셨다. 그때 촬영할 때 저도 신기한 경험을 했다. 몰입해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원래 대본에는 ‘잘 모르겠어요. 엄마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을 한다. 첫 테이크에는 시나리오대로 했고, 두번째 테이크에는 제가 ‘가기 싫어요. 부산 가고 싶어요’로 했다. 그때는 정말 마음이 부산으로 가고 싶었다. 세리도 보고싶고, 고백 노트도 다 써놨다는 것이 그 짧은 순간에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윤석이가 엄마한테 그런 말 하는 것 자체도 부산에 가고싶다는 의지로 느껴졌다. 두번째 테이크 때 감독님께 ‘조금 더 해볼게요’ 했는데 좋아해주셨다.”
모친으로 호흡한 홍은희와의 호흡 소감도 전했다. “첫 시사 후에 엄마가 멍 투성이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슬퍼서 울었다. 윤석이를 연기하다보니 상황에 몰입했던 것 같다. 선배님이랑 저랑 좀 닮아서 좀 신기했다. 서로 그런 이야기도 했다. 선배님 처음 뵀는데 너무 성격이 소녀소녀하시더라. 너무 밝으셔서 촬영할 때마다 너무 재밌었다. 윤석이로서는 엄마와 있을 때 내적인 슬픔이나 내면의 아픔들이 많이 표현된다. 그런 부분에서 호흡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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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한윤석 역 공명 [사진=넷플릭스] |
‘고백의 역사’는 학창시절 향수를 떠오르게 한다. 실제 공명의 동생 NCT 도영은 방송에서 학창시절 공명을 ‘구리 F4’라며 그의 인기를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공명은 “이젠 부정하지 않겠다. 동생이 저랑 2살 터울이고, 동생 입장에서는 그렇게 크게 보였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 무슨 ‘~데이’ 기념일에 선물을 막 많이 받은 것은 아니다”고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백도 많이 받은 것은 아니”라며 “저는 윤석이처럼 일생일대의 고백을 해본 적이 없다. 고백노트까지는 아니어도 편지로 고백한 적은 있다. 만우절 때 장난식으로 고백해서 사귀거나 했다. 제 학창 시절에는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명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 ‘내가 죽기 일주일 전’, tvN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영화 ‘고백의 역사’까지 4개의 작품을 공개하며 ‘다작’ ‘열일’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차기작으로는 영화 ‘남편들’, 드라마 ‘은밀한 감사’까지 확정지었다. ‘고백의 역사’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공명은 “다른 작품들에서도 교복을 입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교복만 입고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공명의 학창시절의 청춘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윤석 캐릭터는 제 필모에 있어 제일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이 나는 캐릭터이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또 그걸 깨는 캐릭터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왜 이렇게 꾸준하게 러브콜을 많이 받는 것 같냐는 물음에 공명은 “’광장’ 촬영할 때는 현장 갈때갈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전까지의 캐릭터와 아예 다른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너무 재밌었고, 그 작품을 하면서 누아르나 액셔을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한테 보고 싶은 모습이 있으셔서 찾아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저한테 맞는 이미지가 있다면,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저는 그 우물을 더 깊이 파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더 진국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주시는 덕분에 제가 도전할 수 있는 해가 된 것 같다. 공명이라는 배우를 쌓아가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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