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우리집’으로 날 것 같은 아역배우들의 매력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아이들의 시선을 빌린 인간 관계를 풀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며 주목 받아왔다.
그런 윤 감독이 6년만에 내놓은 신작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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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세계의 주인’메인 포스터 [사진=㈜바른손이앤에이] |
감독은 10대 사춘기 소녀 ‘주인’을 중심으로 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119분 동안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안긴다. 이에 영화는 주인과 남자친구의 강렬한 키스로 오프닝을 장식한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보다는 ‘행위’만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주인은 얼마 후 친구들에게 헤어졌다면서 자신은 연애가 어렵다고 한다.
청소년기를 민감하고 예민한 시기라고 흔히 말하지만, 10대 여고생에게는 여러 번 레이어드 돼 겹겹이 쌓인 복잡다단한 감정선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은 사회적인 시선과 맞물리며 더욱 단단한 껍질로 스스로를 감싼다.
주인공 주인을 연기한 배우 서수빈은 ‘우리들’, ‘우리집’에 나왔던 아역배우들 못지 않게 날 것 그대로의 연기로 누구보다 밝고 평범하고 활발한 여고생을 그린다. 하지만 전교생이 동참한 서명운동을 거부한 뒤, 서수빈이 보여주는 얼굴은 날카로운 송곳처럼 관객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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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세계의 주인’스틸 [사진=㈜바른손이앤에이] |
‘세계의 주인’은 제목부터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세계, 곧 대중 속에서 10대 여고생 ‘주인’이 살아가는 방법, 또는 내 삶의 주체자로서 주인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과 주변인들을 통해 ‘괜찮아’라는 말 뒤에 숨겨진 감정의 깊이를 사려 깊게 통찰하고, ‘편견’이라는 무심한 세상에 날선 울림을 선사함과 동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서수빈, 장혜진의 세차장씬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세계의 주인’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받아 화제를 모으고,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초청, 제69회 BFI런던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달아 부름을 받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10월 22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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