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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준이(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17세의 어린 나이로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국가대표 강준이(영등포고)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강준이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최종 합계 180.85점을 받아 사사키 도아(172.35점), 오노데라 기누(168.11점, 이상 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남녀를 통틀어 강준이가 사상 최초다.
종전까지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8년 대회에서 은주원이 목에 건 남자 스트리트 동메달이었다.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벤치 등 길거리 구조물을 본뜬 경기장에서 기술을 펼친다.
채점은 45초 동안 코스를 자유롭게 누비는 '런'(Run)과 단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트릭'(Trick) 점수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매긴 뒤, 이를 합산한 총점 200점 만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강준이는 이날 열린 결승 런 세션 1차 시기에서 84.83점을 받으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으나 2차 시기 막판에 넘어져 69.79점에 그쳤다. 메달에서 멀어져 가는 듯했던 강준이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펼친 끝에 88.45점의 고득점에 성공하며 런 부문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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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준이(사진: 연합뉴스) |
강준이는 이어진 트릭 세션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야심 차게 준비한 고난도 기술 '널리 270 힐플립 립슬라이드'를 시도한 1,2차 시기에서 연달아 넘어지며 0.00점에 그친 것.
강준이가 시도했던 기술은 보드 앞쪽을 차올라 도약한 뒤 공중에서 발뒤꿈치로 보드를 회전시키고, 동시에 몸을 270도 틀어 보드 중앙을 난간에 걸친 채 미끄러져 내려가는 고난도 복합 기술.
강준이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시 한번 같은 기술을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강준이의 모험은 완벽한 성공이었다.
2차 시기 직후 분한 듯 눈물을 쏟았던 강준이는 이번에는 우승을 직감한 듯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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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준이(사진: 연합뉴스) |
강준이의 예상대로 잠시 후 공개된 점수는 무려 92.40점. 한국 스케이트보드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지난 2024년 한국 최초로 탬파암(Tampa Am)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한국 최초로 X Games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들어 마카오에서 열린 FISE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대회 SLS(Street League Skateboarding)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새로운 역사를 쓴바 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톱 클래스의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면서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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