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전 17기' 매킬로이, 마스터스 그린자켓 입다…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반열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4-14 15:49:51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랭킹 2위)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그린자켓을 입었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총상금 2천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420만달러.
2007년 프로 데뷔한 이후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차례로 제패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온 매킬로이는 17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이로써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00년 우즈가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 이후 25년 만에 탄생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통산 승수는 29승으로 늘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전년도 우승자 스카티 셰플러가 입혀주는 그린 자켓을 입은 매킬로이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연단에 선 매킬로이는 자신과 여정을 함께 해 준 가족과 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울먹였고, 아버지를 지켜보던 어린 딸에게 "결코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매킬로이는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곳에서 우승한 걸 TV로 보면서 제 또래라면 그의 뒤를 잇고 싶은 꿈을 가졌을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하며 '이 멋진 옷(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골프 인생에서 단연 최고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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