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명 중 3명 아리수 마신다”…만족도 첫 80% 돌파

김경란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11-05 15:33:13


[SWTV 김경란 기자] 서울시민 4명 중 3명은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3~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2026년 서울형 수돗물 먹는 비율’ 조사 결과. [사진=서울시] 
 
올해 ‘서울형 수돗물 먹는비율’은 75.5%로, 2024년 69.6%, 2025년 75%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형 수돗물 먹는비율은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53.9%)과 가정에서는 마시지 않지만 집 밖에서 마시는 시민(21.6%)을 합산해 산출한 것이다.
 
서울시민의 수돗물 음용 수준은 해외 주요 국가·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프랑스 파리의 음용률 산정 기준을 서울시 조사 결과에 각각 적용한 결과 두 지역의 수돗물 음용률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수도협회(AWWA)의 음용 경험 기준을 적용한 서울시의 수돗물 먹는 비율은 78.2%로, 미국(65%, 2024년)보다 13.2%p 높았다. 또 프랑스 파리의 조사 기준에 따라 수돗물만 마시거나 다른 물과 함께 마시는 경우를 포함하면 서울시는 82.5%로, 파리(81%, 2025년)보다 1.5%p 높았다.
 
수돗물을 먹는 비율이 지속 상승한 배경에는 가정 밖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가정 이외 장소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은 2024년 51.6%, 2025년 53.1%, 2026년 56.5%로 꾸준히 증가했다. 가정 이외 음용 장소는 공원·운동장·운동시설(32.8%), 길거리·둘레길·산책로(21.5%) 등 야외공간의 비중이 높았고, 이어 학교(9.2%), 도서관·박물관(8.2%), 복지관 등 공공기관(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야외공간에서 수돗물 음용이 확대되는 데에는 공원·운동시설·산책로 등에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가 주요 이용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돗물의 품질에 대한 시민의 신뢰와 만족도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수돗물의 전반적 만족도는 2024년 77.4%, 2025년 79.9%, 2026년 80.2%로 상승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특히 수돗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의 만족도는 91.1%, 목욕·세탁 등 생활용수로 사용할 때의 만족도는 9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시민들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수돗물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응답은 52.1%로 전년(48.3%)보다 3.8%p 증가했고,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는 응답도 70.4%에서 72.4%로 상승했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민의 수돗물 먹는 비율이 2년 연속 상승하고, 수돗물 만족도가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은 의미있는 변화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수돗물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와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가정은 물론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음용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실제 음용 행태를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전문가 자문회의와 시민 토론회를 거쳐 가정 안팎의 음용 경험을 모두 포함한 ‘서울형 수돗물 먹는 비율’ 산정 기준을 마련해 해마다 조사에 적용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실제 음용 행태뿐 아니라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안전성 인식, 음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개선 요구 등을 종합 분석해 음용 활성화 정책과 맞춤형 홍보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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