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설탕·밀가루값 담합 수익으로 오너가 ‘배당 잔치’
오한길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2-06 17:19:58
[SWTV 오한길 기자] 삼양사가 설탕·밀가루값 담합으로 벌어 들인 수익으로 오너일가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물가를 상승시켜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국민 생활필수품 담합 사건을 집중 수사해 52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국내 밀가루시장을 과점하는 제분사들의 담합 사건을 수사해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6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 국내 밀가루 가격의 변동 여부, 변동 폭과 그 시기 등을 상호 합의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밀가루 가격은 최고 42.4%까지 인상됐고, 일부 상승세가 꺾인 후에도 담합 이전 대비 22.7%가량 더 높은 수준을 유지돼 담합 규모는 무려 5조9913억원에 달한다.
설탕 역시 과점하는 제당사들의 담합 행위도 적발됐다. 삼양사 등 제당사들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설탕 가격의 변동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담합 규모는 3조27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담합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최고 66.7%가량 상승했다.
삼양사는 특히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벌어 들인 수익으로 ‘배당 잔치’를 벌였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삼양사의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이고, 삼양홀딩스 최대주주는 김원 삼양사 부회장 등 삼양그룹 오너일가다.
삼양사는 담합 기간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현금 배당률을 기존 25%에서 35%로 대폭 상향했고, 지난 2년간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받은 배당금은 224억원에 달한다.
삼양홀딩스는 김원 삼양사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이 기간 오너 일가는 1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겼다.
이와 관련 삼양그룹 측은 “배당 상향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다”며 “설탕 가격과 배당 정책은 별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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