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스튜디오, 배우 이정재 건물로 본사 이전…‘특수관계 거래’ 논란

주가람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7-23 14:57:32


[SWTV 주가람 기자] 아티스트스튜디오가 배우 이정재가 운영하는 비주거용 임대사업 법인 베나픽처스 소유 건물로 본사를 이전, ‘특수관계 거래’ 논란에 휩싸였다. 콘텐츠 제작사인 아티스트스튜디오 역시 이정재가 대주주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티스트그룹의 계열사다. 
 
특히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이 뒤늦게 없던 일로 처리되고, 2억원대 자금이 외부로 유출돼 투자자 신뢰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 아티스트스튜디오. 
 
23일 메가경제 보도에 따르면,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12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청담동 소재 베나픽처스 건물로의 본사 이전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해당 안건은 8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이 찬성해 가결됐고, 특수관계자인 이정재 이사 역시 유선으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이사들은 “기존 사옥의 임대차 계약이 아직 종료되지 않아 이전은 시기상조다”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당시 이사회가 정족수 미달로 성립되지 않아 안건 상정 및 의결은 없었다”며 “같은 날 집행된 임차보증금과 인테리어 대금 약 2억1600만원은 이듬해 1월 계약 해지를 통해 전액 환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이같은 해명은 그러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경제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사회 소집 통보는 이틀 전에 이뤄졌고, 12월12일 오전 실제로 이사회가 개최됐다.
 
게다가 이사회가 열린 12월12일 베나픽처스에 임차보증금 1억6000만원,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비 5593만원이 각각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기존 사옥과 신사옥 임대료를 이중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올해 3월28일 이사회 절차를 거쳐 베나픽처스 건물로 이전을 의결했고, 4월8일 주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기존 사옥 대비 보증금과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한 조치였다”라고 해명했지만, 이정재 소유 건물의 ‘공실 해소를 위한 이전’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절차 위반을 넘어 상법·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등 복수 법령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관계자인 이사가 직접 표결에 참여하고, 자금이 자신이 대표인 법인으로 흘러 들어간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특히 특수관계인 거래에서 절차가 불투명하면 배임 미수, 중요사항 미기재, 고의 은폐로 이어질 수 있어 관계당국의 제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스튜디오는 “3월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정재 이사를 제외한 출석 이사 3명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된 만큼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엇갈린 평가로 인해 특수효과를 맡은 기업과 제작사 등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전날보다 22.84% 하락한 1만1790원, 아티스트컴퍼니는 19.77% 하락한 84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정재는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이자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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