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아, '월드 챔피언' 타이틀 달고 금의환향 "13년 만이라는 기록, 큰 의미"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2-24 09:41:50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5 세계 여자 9볼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금의환향했다.
서서아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들과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서서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2025 세계 여자 9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지난해 세계 여자 10볼 선수권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크리스티나 트카흐(러시아, 3위)를 상대로 5번째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서서아는 2012년 세계 여자10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 이후 13년 만에 대한민국 선수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서서아는 귀국 인터뷰에서 " 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못해서 너무 속상했었는데 그래도 1년 만에 바로 이렇게 세계선수권을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한국 선수의 우승이) 13년 만이라는 기록이 또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서아는 이어 승부치기까지 접전을 펼친 트카흐와의 결승에서 어떤 순간이 고비였는지 묻는 질문에 "사실 모든 순간이 고비였던 것 같다. 첫 세트를 딴 이후에 두 번째 세 번째는 계속 상대 선수가 너무 잘 치기도 했고 저는 그 기세에 눌려 있던 기분이 있어서 되게 어려운 경기였는데 마지막 순간에 그래도 운이 좀 좋아서 우승 찬스를 얻게 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5번째 승부치기에서 트카흐의 실패가 나온 장면에 대해서는 "사실 저는 이미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도 저만큼 긴장을 많이 했었나 보다"라며 "그 선수의 경기력을 인정하고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여러 가지로 많은 의미가 남는 결승이었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큐를 던져버리고 눈물을 터뜨린 장면에 대해 서서아는 "사실 큐를 던지고 싶어서 던진 건 아니었고 그냥 그 순간 너무 흥분해서 던졌던 것 같다."며 "작년에 우승을 못 했던 기억이 있었어서 그 기억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지난해 첫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서 패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해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과정에 대해 서서아는 "솔직히 말하면 결승에서 지고 난 후에는 엄청 큰 충격이었고 당구도 치기 싫었고 그게 되게 오래 갔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6개월 정도"라면서도. "근데 그 6개월 동안 그냥 계속 제가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제가 못했던 부분을 계속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월드 챔피언'의 타이틀을 거머쥔 서서아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 지 묻는 질문에 "일단 한 고비를 넘었으니까 아직 10볼 선수권도 남았고 2030년에 아시안게임이라는 목표도 있고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서서아는 곧바로 24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빌리어즈 페스티벌 2025' 한국 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1등을 목표로 하기보다 세계선수권 때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에서 뵙겠다"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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