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연상호 감독, 또 다시 좀비 세계관 확장…“집단 지성에 맞서는 인간의 개성 다뤄”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4-29 08:46:34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연상호 감독이 신작 좀비 영화 ‘군체’의 개봉을 앞두고 연출 의도와 촬영 현장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 좀비 장르의 시작을 알린 창작자로, 후속작 ‘반도’와 사회의 혼돈과 갈등을 담은 시리즈 [지옥]과 ‘얼굴’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점점 가속화되는 소통 환경과 함께 집단화된 사회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그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 빨라질수록 의견이 집단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하나의 개체보다는 집단 지성 상태가 돼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군체’를 통해 집단 지성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에 맞서는 인간의 개성 혹은 협력을 다루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영화에 등장할 ‘진화하는 좀비’에도 관심이 모였다. ‘군체’ 속 감염자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진화를 거듭하는 존재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투영했다.
또 연상호 감독은 수많은 작품들을 작업했음에도 ‘군체’의 촬영 현장이 새로운 경험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크리처들이 나오는 작업을 할 때는 보통 CG이다보니 촬영할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찍어야 한다. 그런데 ‘군체’는 눈 앞에서 좀비들을 보며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현실감이 느껴져서 좋았다”며 ‘군체’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러한 현실감을 바탕으로, 감염사태 속 서스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그는 “아주 직관적인 서스펜스를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극장의 문을 나선 후 개별성과 집단성,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5월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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