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예주 천금의 결승골' 한국 여자축구, 아르헨티나 꺾고 12년 만에 U-20 월드컵 8강행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9-17 08:14:45

▲ 선제골을 넣은 범예주와 함께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사진: FIFA 홈페이지 캡처)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치른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범예주(울산과학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캐나다 대회(8강) 이후 12년 만에 8강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한국이 처음으로 8강에 올랐던 2014년 대회는 참가국이 16개국이었고,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난 2024년 콜롬비아 대회(16강) 이후로는 처음 진출한 8강 무대라는 점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2023년 U-20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U-20 월드컵 참가국이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처음 늘어난 2024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16강에 진출시켰던 박윤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을 2회 연속 대회 16강으로 이끈 데서 더 나아가 8강 무대에 올려 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한국의 U-20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16개국이 참가한 2010년 독일 대회에서 기록한 3위.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또 다른 16강전인 이탈리아-중국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박윤정호는 이날 최전방에 이하은(위덕대)을 세우고 2선에 이하은-범예주(이상 울산과학대)-조혜영(마드리드 CFF)을, 미드필드에 한민서-진혜린(이상 고려대)을, 포백 수비라인에 윤아영(단국대)-남승은(버니즈 군마)-정다빈(위덕대)-천시우(울산과학대)을 세우는 4-2-3-1 전형으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골키퍼는 김채빈(광양여고)이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압박한 한국은  전반 11분 범예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고, 1분 뒤 남승은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며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33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 풀백 천시우가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를 조혜영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준 볼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는 사이 범예주가 달려들며 페널티지역 정면에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이후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김채빈 골피어의 선방에다 두 차례나 아르헨티나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행운이 따라준 끝에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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