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구교환,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캐릭터 열연…황동만의 꿈은 이루어지는 중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5-18 07:28:21

▲ 구교환 [사진 =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방송 캡처]

 
[SWTV 유병철 기자]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황동만 역을 맡아 활약 중인 구교환이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16, 17일 방송된 ‘모자무싸’ 9, 10회에서 동만은 마침내 작품 캐스팅까지 성공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앞서 혜진(강말금)의 도움으로 오랜 시간 꿈꿔온 감독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된 동만은 처음 받아보는 축하와 기대 속에서 벅찬 행복을 느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들뜬 모습과 달리, 그의 내면에는 시작도 전에 실패를 상상하고, 끝내 완주하지 못할까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동만의 모습은 현실적인 불안과 맞닿아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동만의 변화 역시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과거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사채를 썼던 그는 사채업자의 전화 한 통에도 흔들리며 불안에 잠식되곤 했지만,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작품 속 악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당당히 직접 맞서 오랜 공포의 고리를 끊어낸 그는 작품을 향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은아(고윤정)와의 서사도 더욱 짙어졌다. 어떻게든 은아의 이름을 시나리오에서 빼려던 재영(김종훈)과 달리, “전 그냥 세상에 빵 터트렸으면 좋겠어요. 은아 씨가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라고 말하는 동만의 진심 어린 한마디는 은아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서로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보고 믿어주는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초록불 연대로 특별한 울림을 더했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동만의 작품 제작에 더욱 불이 붙기 시작해 흥미를 높였다. 대배우 강식(성동일)이 동만 특유의 날 것 같은 에너지와 유니크한 감각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 믿기 힘든 현실 앞에서 기쁨과 벅참, 얼떨떨함이 뒤섞인 동만의 감정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고 혜진, 강식, 은아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동만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처럼 구교환은 복합적인 감정의 결을 촘촘히 직조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다잡고 있다. 인물의 감정을 단조롭게 표현하는 것이 아닌 불안과 희망이 뒤엉킨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내 ‘황동만’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한 번씩 폭발시키는 감정선은 물론 미묘한 시선의 흔들림, 말끝의 미세한 떨림까지 치밀하게 쌓아 올린 그는 인물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툭 던지는 대사부터 잔잔한 내레이션 속에도 현실감을 녹여내 캐릭터만의 호흡을 만들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무가치한 인간이라 생각하면서 언제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불안함에 젖어있던 동만이 자신의 가치를 빛내주는 소중한 이들을 만나 온기 속에서 조금씩 스스로를 지켜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감정 한가운데로 이끌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가운데, 황동만이라는 인물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만들고 있는 구교환이 앞으로 어떤 감정의 파동으로 극을 채워갈지 궁금증이 커진다.
 
‘모자무싸’ 10회 방송에서는 구교환이 성동일과 손잡고 역사의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5.1%로 수직 상승하며 자체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한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마지막 2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40분, 24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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