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진통제 투혼' 성유진, 야간 4차 연장 끝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5-09-28 19:17:08
하리트진로 챔피언십 마지막 날 노승희 제치고 짜릿한 연장 역전 우승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유진(대방건설)이 진통제로 손목 통증을 참아가며 해가 진 이후 코스에 라이트를 켠 채로 치른 4차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유진(대방건설)이 진통제로 손목 통증을 참아가며 해가 진 이후 코스에 라이트를 켠 채로 치른 4차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유진은 28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이날 2타를 줄인 노승희(요진건설)와 함께 동타(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연장에 돌입했다. 

 

잠시 후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3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4차 연장에서 노승희가 8.6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놓쳤고, 성유진은 2.1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인해 티오프 자체가 지연됐고,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역시 폭우로 인해 10시 48분경 경기가 중단됐다가 정오가 다 된 시각에 재개된 데다 성유진과 노승희의 승부가 4차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오후 7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종료됐다.

 

KLPGA투어 대회가 조명 속에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16년 홍진주가 우승한 팬텀 클래식 이후 9년 만이다. 

 

성유진의 버디 퍼팅이 홀로 빨려들어 우승이 확정되자 그린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동료 선수들이 달려들어 맥주 세례를 보냈고, 패하기는 했으나 성유진과 같은 매니지먼트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인 후배 노승희도 선배에​게 맥주를 머리에 부어주며 축하를 보냈다. 

 

성유진이 K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3년 11월 S-OIL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복귀, 우승 없이 준우승만 한 차례 기록 중이었던 성유진은 이로써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로 장식했다. 

 

대회 기간 내내 왼쪽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샷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을 진통제를 먹어가며 버텨낸 진통제 투혼을 펼친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성유진은 우승 직후 "오늘 하루 계속 딜레이가 돼서 지연돼서 모든 선수들 다 힘들었겠지만 하루가 정말 24시간이 모자란 것 같다"고 말한 뒤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펼친 노승희에 대해 "일단 너무나 멋진 승부였다고 생각하고 함께 고생해줘서 너무 고맙고 또 고향 후배인데 마음이 그렇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노승희는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이후 석 달 만에 시즌 2승이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노승희는 그러나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친 방신실(KB금융그룹)이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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