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년 전과 판박이…이다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 탈환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5-09-21 18:47:28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에서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에서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다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8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두 번째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한복 저고리를 입고 비취빛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민지와의 연장 승부 끝에 KLPGA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어낸 통산 9번째 우승이다. 

 

2021년 송가은, 2023년 이다연에게 각각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이민지는 2년 만에 성사된 이다연과의 연장 리턴매치에서 다시 한 번 분루를 삼키며 준우승만 세 차례를 기록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민지는 지난해엔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박혜준(두산건설)이 이날 3타를 잃고 무너졌고, 공동 2위였던 유현조(삼천리)가 이븐파에 그친 사이 이다연은 이민지와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가다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민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그린 주면 프린지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2년 전 펼쳐진 연장전과 판박이 상황이 벌어진 것.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다연과 이민지의 승부는 같은 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에서 갈렸다. 

 

세컨 샷을 핀에서 4m 가량 떨어진 그린 위에 올린 이다연은 잠시 후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드는 듯했으나 홀 뒷쪽을 맞고 돌아나오는 불운을 겪고 파로 마무리 지었다. 

 

이민지는 세컨 샷으로 온 그린에 실패한 뒤 프린지에서 시도한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가 가능한 위치에 공을 가져다 놨지만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2년 전 두 번째 연장에서 챔피언 퍼트가 될 수 있었던 짧은 파 퍼트를 놓쳤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결국 3차 연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순간 이민지의 퍼팅 실패로 이다연의 승리가 확정됐다. 

 

▲ 이다연(사진: KLPGT)

 

이다연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는 늘 성적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좋은 흐름을 기대했다. 연장 첫 홀 티샷을 하면서도 ‘이 순간 내가 여기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연장까지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우승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마음으로 임했는데 우승까지 이어저 꿈만 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 만에 치른 이민지와의 연장 리턴매치에 대해 "그때의 순간이 겹쳐 느껴져서 더 울컥할 것 같았다. 2023년에는 실제로 울었는데, 이민지 선수에게 '이번에는 저 안 울려고요'고 했더니 언니가 '울어도 돼'라고 해 줬다. 평소 존경하고 닮고 싶은 언니와 연장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다연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올해의 키워드를 ‘도전’으로 삼았다. 가장 큰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다음 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잘 준비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박혜준은 유현조와 공동 3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성유진이 5위(5언더파 283타), 이동은과 이재윤이 공동 6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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