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제패…'41전 42기' 데뷔 첫 우승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5-06-15 17:06:58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차

이동은(SBI저축은행)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 

'메이저 퀸'의 왕좌에 올랐다.(사진: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차 이동은(SBI저축은행)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메이저 퀸'의 왕좌에 올랐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를 차지한 '루키' 김시현(NH투자증권, 12언더파 276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

 

2022년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12차례 톱10에 진입했던 이동은은 이로써 데뷔 후 42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를 제패함으로써 데뷔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동은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려 4위에 오르게 됐고, 상금 순위에서는 16계단 오른 3위(4억9천954만833원)에 자리하게 됐다. 

 

전날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스코어로 김시현과 함께 공동 선두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동은은 4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4야드 안팎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동은은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퍼팅 미스로 타수를 잃으면서 김시현, 노승희(요진건설)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14번 홀(파4)에서 13.7야드의 긴 거리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동은은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에 이어 두 번째 샷까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며 다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으나 29야드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샷을 핀 옆 0.5야드 거리에 붙인 뒤 간단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1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뒷편 깊지 않은 러프로 보낸 이동은은 어프로치로 핀 옆 0.4야드 거리에 붙인 뒤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아냄으로써 2위 김시현과 격차를 두 타 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7번 홀(파3)에서 안전한 그린 공략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이어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우드로 티샷한 공이 러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2타의 여유를 가지고 있던 이동은은 29야드가 넘는 거리에서 세 번째 샷으로 시도한 어프로치를 핀 옆 0.7야드 거리에 붙인 뒤 '챔피언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위치를 지켜냈다.

 

이동은은 우승 직후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제가 우승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좀 더 차분하게 임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현재 KLPGA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선두인 장타자로서, 정확도가 요구되는 레인보우 힐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과 관련, 이동은은 "이번 코스는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였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확도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동은은 13번 홀 보기 이후 14번 홀 에서 긴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상황에 대해 "보기 이후에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는 상황이었는데, 14번 홀에서 남긴 롱 퍼트를 보면서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빙긋 웃었다.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던 이전 대회에 비해 한층 좋아진 퍼팅감에 대해 이동은은 "퍼터 그립을 좀 더 견고하게 잡았고, 거리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은은 "작년에는 우승 경쟁에서 자주 밀려서 아쉬움이 컸는데, 그런 경험이 저에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던 것 같다."며 "인내하고 제 할 일을 하다 보니 결국 이렇게 좋은 결과가 온 것 같다."고 첫 우승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원래 목표는 시즌 1승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뤄지게 되어 기쁘고 이제는 다승을 목표로 삼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 승부 끝에 데뷔 첫 준우승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도 챔피언조에서 국가대표 선배 이동은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시현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과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이후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긴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이동은을 압박했지만 이동은이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후 18번 홀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시현은 그러나 2주 연속 준우승이자 데뷔 첫 메이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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