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박성현, 6년 만에 LPGA투어 '톱10'…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5-08-18 07:54:17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마지막 날 7언더파 '라스트 스퍼트'...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
▲ 박성현(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성현이 부활했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앞서 대회 1라운드에서도 7언더파 65타를 쳤던 박성현은 2,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이날 대회 두 번째 '65타 라운드'를 펼치는 맹렬한 라스트 스퍼트로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이 LPGA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 순위에 오른 것은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에서 8위를 기록한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초반에 경기가 뜻대로 잘 풀렸다"며 "후반 9홀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4라운드 한때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박성현은 "타수를 신경 쓰기보다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2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무려 10승을 거둔 이후 LPGA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은 LPGA 투어 루키 시즌이던 2017년 2승을 시작으로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수확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을 석권했다.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박성현이 두 번째였다. 

박성현은 그러나 2019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기나긴 침체의 터널로 들어섰고,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간간이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2022년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종종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LPGA투어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손목 부상 등의 이유로 아예 병가를 내고 1년간 필드를 떠나 있었던 박성현은 올 시즌 투어에 복귀,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9번이나 컷 탈락했고 톱10에는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이나와 팀을 이뤄 출전한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공동 18위)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를 합작하며 '반짝' 했지만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직전 대회까지 CME 랭킹 147위로, 이번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을 포함해 앞으로 4개 대회에서 CME 랭킹을 8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시즌 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박성현은 절박함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부활을 알렸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여줬다.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날카로운 아이언 샷, 그리고 정교한 퍼팅 능력을 앞세워 나흘간 14언더파를 쳐 톱10권 순위(공동 11위)를 차지, 기술적으로 전성기에 못지 않은 면모를 보여줬다.   

 

당시 박성현은 대회를 마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샷으로 인해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는 점과 다우 챔피언십 대회 기간 찾은 퍼팅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게 잘 맞는다는 걸 이번 경기에 또 보여준 것 같다. 계속 이 페이스대로만 간다면 미국 가서도 분명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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