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홍정민, 놀부·화미 마스터즈 초대 챔프 등극…다승·상금 선두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0-12 23:24:58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질환과 싸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필드를 누벼온 홍정민(CJ) 마침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초대 챔피언 타이틀로 장식하며 시즌 다승 부문 공동 선두, 상금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홍정민은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루키' 서교림(삼천리, 11언더파 205타)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이날 13번 홀까지 2위 그룹과 3~4타 차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으나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위 서교림에게 두 타 차 추격을 허용한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서교림이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 차까지 추격해 왔으나 홍정민은 마지막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은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2025시즌 KLPGA투어 7번째, 개인 통산 2번째)으로, 홍정민은 이로써 이 대회 역사에 남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홍정민은 이예원(메디힐), 방신실(KB금융그룹)과 함께 시즌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 주까지 상금 순위 4위였던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1천600만원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 12억9천401만6천667원을 기록하며 지난 주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던 노승희(요진건설, 12억8천735만9천754원)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홍정민은 대상 포인트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1위 유현조와는 100포인트 차.
2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렸던 이동은(SBI저축은행)은 이날 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공을 찾았지만 찾은 공을 치는 과정에서 공을 원래 위치에 놓지 않아 2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로 홀을 마무리, 이후 집중력을 잃고 무너져 9위(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순위가 밀렸다.
김효문(대광건영)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2021년 4월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공동 4위)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정규투어 톱10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다음은 홍정민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 제공: 대회 조직위원회)
우승 소감
마지막 우승 이후 다시한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못했다. 특히 가을 골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2승 이후 KB 대회 이후 컨디션이 나빴는데
알러지가 있었고, 열감 및 어지러움 때문에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우승하고 상금 1위가 된 걸 알고 있었는지
이제 알았다.
남은 시즌 어떤 목표를 가지고 투어에 임할지
알러지가 났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집중만 잘 한다면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상금 1위로 마무리해보겠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하던데, 왜 이번 대회에서는 동행을 하지 않았는지
어머니가 조금 편찮으셔서 입원을 하셨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혼자 나오게 됐다. 어머니께서 정확한 병명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셨다.
어머니가 동행하지 않으니 어떤 단점이나 빈자리가 있었는지
간식 같은 경우도 직접 챙겨야 해서 빈자리가 느껴졌고, 경기 중간 정신적으로 힘들 때 도움을 못 받는 부분도 어려웠다. 특히 14번 보기를 기록한 이후 마음이 흔들릴 때 마음을 잡아 주시는 어머님이 없었다. 혼자인 느낌도 들고, 빈자리가 느껴졌지만 잘 극복했다.
경기 중 큰소리로 응원하시던 분은 어떤 분이셨는지
앞으로 남은 시즌도 어머님이 동행하지 않고 혼자 투어 활동을 할 건지?
어머님의 정확한 퇴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혼자 해야 할 상황이 있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어머님께서 오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2번째인데, 개인 통산 우승의 절반이다. 첫 날 선두로 나섰을 때 더욱 집중력을 유지하는 비법이 있는지?
매 라운드 집중하면서 치기 때문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 평소 초반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기복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기반으로 타수를 지키는데도 자신이 있다.
1번 홀 파 세이브 이후 위기를 계속 넘겼다. 어떤 흐름으로 경기를 진행했는지
1번 홀 어프로치 상황에서 보기를 하더라도 다시 버디를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파세이브를 하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고,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느낌보다는 버디를 1개, 2개 해 나가면서 오늘 할 일은 다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뿌듯했다.
긴장을 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인지?
물론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 최종 스코어 목표를 15언더파로 생각하고 라운드를 출발했다. 그 목표만 바라보고 했기 때문에 2위와의 타수 차이는 잘 몰랐었고, 보기를 했을 때도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걱정보다는 목표였던 15언더파를 채우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고 생각했다.
14번 홀이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은 홀인데 보기를 기록했다. 당황하지 않았나?
안전하게 공략을 하려다 우측으로 실수가 나왔다. 바람도 우측으로 불어 더 크게 실수가 나왔다. 러프에서 칠 때 핀 주변 공간이 없는 데다가 유독 어두워 그린 경사가 잘 보이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잘 안 맞아떨어지다 보니 보기가 나왔던 것 같다.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현재 2위와 큰 차이가 없는 상금 1위이다. 상금왕이 목표라고 했는데 나머지 시즌에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더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지만, 마지막까지 경쟁을 해야 한다면 자신은 있다. 개인적으로 샷의 기복이 별로 없는 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특히, 2주 전 대회부터 성적보다는 샷 감을 끌어올리려 노력했고, 그 부분이 생각대로 잘 맞아 떨어져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우승 한 번 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는데, 상금왕 등 타이틀 포함해 다승왕까지 노리고 있는지
다승왕까지는 아니어도 대회를 나갈 때 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