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강이슬 45점' 한국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쾌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녀 농구 동반 제패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9-26 23:16:25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75-70, 5점 차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또 외국에서 열린 원정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1쿼터에만 11점을 폭발시킨 이해란(삼성생명)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27-15 리드로 마무리 했고, 2쿼터 역시 '주포' 강이슬(우리은행)과 이소희(BNK썸), 이해란의 야투가 호조를 보이며 전반을 42-23, 19점 차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이 남은 24초의 공격 시간을 모두 소진하면 한국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읿본은 파울 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4초 전 일본이 자유투를 내준 선수는 슛 감각이 정점에 오른 '캡틴' 강이슬이었고, 강이슬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날 이해란이 24점 9리바운드, 강이슬이 21점 7리바운드, 이소희가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업을 견인했다.
강이슬은 경기 직후 " "아시안게임 금·은·동 컬렉션을 다 모았다"고 운을 뗀 뒤 "우리를 향한 주변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여자농구가 한 단계 도약할 타이밍이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오늘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 같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며 "부담 없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임한 것이 코트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 농구는 이번 여자 농구 대표팀의 우승으로 앞서 지난 20일 먼저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과 함께 동반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 역시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여기에 3대3 농구 대표팀이 수확한 남자부 금메달과 여자부 동메달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농구는 이번 대회에 걸린 4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쓸어 담고, 전 몽목 메달 획득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여자 농구 대표팀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한 팀의 주축 박지수(KB스타즈)와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팍스)이 13명의 강화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가 각각 부상 치료와 재활, 소속팀 일정 등의 사정으로 빠지면서 11명의 엔트리 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226cm 장신 센터 장쯔위가 버틴 중국을 잡아낸 데 이어 이날 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평가 받던 개최국 일본마저 제압하면서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이슬은"(박)지수와 (박)지현이가 빠진 공백을 한두 명이 메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안고 뛰어주길 바랐는데, 특히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제 몫을 해준 게 컸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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