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항저우 치욕' 씻었다…일본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9-27 19:44:31

▲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3년 전 일본에 당했던 치욕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27-23, 4골 차 승리를 거두고 6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당했던 10골 차 대패(19-29)의 치욕을 3년 만에 설욕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8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맞아 조직적인 수비를 승부수로 들고 나왔고, 경기 초반부터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초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일본의 예봉을 꺾은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주역인 주장 권한나와 베테랑 류은희(이상 부산시설공단)의 득점과 김보은(삼척시청)의 돌파로 7-5로 앞서나갔다. 
 
▲ 류은희의 슈팅(사진: 연합뉴스)
 
이후 골키퍼 박새영(삼척시청)의 선방 속에 꾸준히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 속공에 이은 류은희의 돌파, 권한나의 페널티 슛 득점 등을 묶어 14-10으로 격차를 벌렸고, 결국 16-12, 4골 차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간 김민서(삼척시청)의 페널티 슛 득점과 장거리 슛을 앞세워 19-14로 격차를 벌린 한국은 그러나 필드 플레이어 7명을 내세우는 일본의 공격 전술에 수비가 흔들리며 후반 중반 21-18로 추격을 허용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약 17분을 남기고 류은희가 2분간 퇴장 당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은 악착 같은 협력 수비와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골 차 리드를 이어갔고이어 골키퍼 정진희(서울시청)가 일본 7m 스로우 선방 이후 전지연(삼척시청)의 오른쪽 사이드 슛, 김보은의 돌파 득점이 이어지며 종료 10분을 남기고 23-18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이후 일본의 공세에 밀려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24-22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박새영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긴 뒤 종료 약 3분 전 권한나의 천금과 같은 돌파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일본에 7m 스로우를 허용했지만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포효했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코트 안의 선수들과 벤치에서 뛰어든 선수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그리며 특유의 '강강술래 세리머니'를 펼치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한국은 이날 주장 권한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7골을 넣었고, 류은희가 5골, 김민서가 4골, 김보은이 3골을 보탰다. 골키퍼 박새영은 전반에 7개, 후반 5개의 세이브를 잡아내며 무려 41%의 방어율을 기록,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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