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곡 여성체육대상' 당구여제 김가영, "꿈이 이뤄졌다"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1-26 18:44:39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제 오랜 꿈이 오늘이야말로 비로소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여성 스포츠선수 최고의 영예인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당구여제' 김가영의 일성이다.
김가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은 고(故)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제정한 한국 최초의 여성 스포츠 시상식.
김가영은 만 14세에 성인부 대회에 출전한 뒤 국내 대회를 석권하고 대만 프로무대를 거쳐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에도 진출한 우리나라 여자 포켓볼 1세대 선수로,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은메달, 2009년 홍콩 동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해 사상 최초로 세계 포켓볼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의 3쿠션 프로당구 투어인 LPBA 출범과 동시에 3쿠션 선수로 전향해 2019-2020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4-2025시즌부터 8개 대회 연속 우승 및 3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남녀부(PBA-LPBA)를 통틀어 최다 우승인 통산 17승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수상 직후 "존경하는 윤곡 김은용 선생님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멋진 상을 제가 수상할 수 있게 돼서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당구 선수를 하면서 꿈은 최고의 선수를 선수가 되는 것과 함께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 오랜 꿈이 오늘이야말로 비로소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감격해 했다.
김가영은 "이 상은 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여자 프로당구의 발전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성장을 위해서 변화하고 같이 피땀 흘렸던 저희 여자 프로 선수, LPBA 선수들과 다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여성 스포츠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영은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가진 별도 인터뷰에서 "제가 이런 상을 받는 자리에 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게다가 대상이라니...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기쁨을 전한 뒤 "1997년도에 선수 생활을 시작을 했다. 그때는 아무래도 안 좋은 시선들도 많이 있었을 때다. 선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내가 내 종목을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로 인정 받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근데 제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인식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항상 아쉬웠고 더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는 순간 제 꿈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진 것 같다."고 시상식에서 밝힌 수상 소감에 대해 부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가진 목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선수로서는 사실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선수 생활을 하는 그 날까지 최고의 기량을 유지를 하고 더 발전시키고 갈 수 있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가보는 게 목표"라며 "(당구가) 아직은 저변이 다른 종목만큼 확대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많은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물론 선수로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 양성하는 것, 지도자로서 그런 부분도 게을리하지 않아서 당구가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제37회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김가영(당구, 하나카드)
최우수상: 반효진(사격, 대구체고)
우수상: 문수아(수영 경영, 서울체고) / 김태희(육상, 익산시청)
지도자상: 박정은(농구, 부산 BNK썸)
공로상: 박주희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
신인상: 최가온(스노보드, 세화여고) / 박주아(야구, WPBL 샌프란시스코) / 손서연(배구, 경해여중) / 이리나(수영 경영, 갈뫼중학교) / 김시우(태권도, 서울체고) / 황서현(체조, 인천체고) / 김민정(양궁, 대전체고) / 박예운(스켈레톤, 상지대관령고)
꿈나무상: 신채민(역도, 장항중) / 임예서(육상, 대구유가초) / 김지아(육상, 포항원동초) / 최진아(피겨 스케이팅, 코너스톤국제학교) / 김다을(양궁, 용성초) / 고미주(수영 다이빙, 인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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