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홈플러스, 농협이 인수해야”…과거 발언 재조명
김종현
todida@naver.com | 2025-10-27 17:40:50
[SWTV 김종현 기자]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인수 주체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당시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농산물 중심의 유통 구조와 농협의 역할을 고려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합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업계는 이마트가 홈플러스 인수에 부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농협의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10년 전 예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는 상권이 많이 겹쳐 있다”며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보다는 농협이 인수자로 나서는 편이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농협은 농산물 취급 비율이 높아 홈플러스를 인수하더라도 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농협의 공익적 관점에서 역할론이 제기됐다.
또 어기구 의원도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협력업체와 납품 농가를 포함해 30만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인수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노동계에서도 농협의 공익적 역할 필요성에 힘을 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와 농협이 공익적 책임의식을 갖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협의 산지 공급망과 홈플러스의 도심 판매망이 결합하면 유통비용 절감과 직거래 확대 등 실질적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결국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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