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 빙의된 줄”…‘첫 내한’ 도자 캣, 1만 4천 관객 압도한 파격의 무대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5-12-14 17:38:11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팝스타 도자 캣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1만4천 관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의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도자 캣 내한 공연이 열렸다.
이날 도자 캣은 스타킹 올이 풀리고, 네일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약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은 그는 의상, 세트 교체 하나 없이 노래, 랩, 춤, 연기를 고루 선보이며 한국의 추운 겨울밤을 뜨거운 붉은 빛으로 물들였다.
도자 캣은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스트리밍 360억 회 이상을 기록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2014년 데뷔 이후 ‘Say So’, ‘Kiss Me More’, ‘Paint the Town Red’, ‘Boss Bitch’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세계 유수의 시상식 무대와 음악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정규 앨범 1집 [Amala](2018), 2집 [Hot Pink](2019), 3집 [Planet Her](2021)를 통해 부드러운 R&B 보컬과 그에 상반되는 강렬한 톤의 래핑으로 관능적인 곡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4집 [Scarlet](2023)에서 삭발을 감행하는 등 이미지 변신과 함께 어둡고 공격적인 콘셉트의 힙합곡을 부른 바 있다.
이러한 그가 올해 9월 발매한 5집 [Vie]는 다시 한번 팝으로 돌아온 도자 캣이 80년대 감성의 음악을 비비드한 색채로 선보인 앨범이다. 5집 월드 투어 ‘Ma Vie World Tour’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이러한 앨범의 콘셉트를 강조했다.
공연장이 암전된 이후 객석에서는 연신 ‘도자’를 연호했다. 스모그가 깔린 무대 위 등장한 도자 캣은 첫 곡 ‘Cards’부터 브라스 세션을 동원한 라이브 밴드와 코러스 걸을 활용해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스타일링 역시 심상치 않았다.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 단발에 블랙 립을 짙게 바른 그는 클래식한 윗옷과는 상반되게도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비키니 하의와 망사 스타킹을 착용해 공연의 파격적인 흐름을 예상케 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으로 ‘Kiss Me More’, ‘Get Into It (Yuh)’, ‘Gorgeous’를 연이어 선보인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느끼면서 꼭 안아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K-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와중에 히트곡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 남친을 향한 분노 서린 샤우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Ain’t Shit’부터 전 세계의 숏폼을 점령했던 ‘Paint the Town Red’, 몸매를 강조하는 가사에 맞춰 노골적인 트월킹을 선보인 ‘Juicy’까지 선보이는 동안 관객석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호응과 떼창이 터져 나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Wet Vagina’로부터 ‘WYM Freestyle’과 ‘Demons’로 이어지는 강렬한 퍼포먼스의 연속이었다. 귀에 꽂히는 래핑을 소화하면서도 돌출 무대를 기거나 누우며 두 다리를 벌리는 과감한 안무를 소화하고, 곡의 제목과 맞춰 악마에 빙의된 것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Tia Tamera’에서는 마이크 선을 입에 물고, 카우보이처럼 마이크를 휘두르는 등 기행을 벌이더니 무릎 사이에 마이크를 끼우고 열창하며 상상 초월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I'm a Man’의 끝을 장식한 ‘마이크 먹방’ 퍼포먼스는 절로 박수를 자아냈다.
한국 관객과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Stranger’에서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 라이트를 켜서 화답하는 이벤트를 선보이자 손 키스를 날려주었고, ‘One More Time’은 객석의 좌측, 중앙, 우측을 나눠 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마지막 곡 ‘Jealous Type’에서는 팬들에게 장미를 직접 나눠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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