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꿈이 현실로”…스칼렛 요한슨→조나단 베일리, 팬심으로 완성한 ‘쥬라기 월드’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5-07-01 17:34:43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성공한 덕후들이 모여 완성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내일 베일을 벗는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의 포시즌즈 호텔에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참석했다.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제 첫 영화가 괴물 영화 ‘몬스터즈’였다. 저예산으로 찍었었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초청 받아 상을 받았다. 그때 한국이 최고의 취향을 가진 관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올드 보이’ 프로듀서와도 만날 수 있었고, ‘괴물’의 촬영지도 볼 수 있었다. 시네필로서 너무 좋았다”면서 만족을 드러냈다.
또 올해 두 번째로 내한한 스칼렛 요한슨은 “아침에 명동에서 스킨케어 화장품을 많이 샀다. 그건 꼭 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를 다 먹은 것 같다.오늘 밤에 한국 팬들을 만나는데, 한국 팬들은 저희를 사랑해 주고 환대해 줘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퍼트 프렌드도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전에 아내와 함께 서울에 와서 연설을 할 일이 있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고추장을 먹었던 기억도 있다. 아름답게 남아있는 추억”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 중 유일하게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조나단 베일리는 “한국 팬들이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면서, “한국에서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영화를 좋아하고, ‘쥬라기’ 시리즈도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올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머무는 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영화는 누적 흥행 수익 60억 달러(한화 약 8조 4천억 원)를 기록한 ‘쥬라기’ 시리즈의 신작으로, 시리즈의 막을 연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했던 데이빗 코엡이 각본을 썼다.
스필버그 감독을 계승해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스필버그 감독은 제 히어로, 산타클로스랑 다를 게 없다. 실존하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말하면서 ‘쥬라기’ 시리즈와 원작자에 대한 깊은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감독은 “제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미팅할 때면 신기하다. 촬영할 때 마샬 프로듀서가 저한테 핸드폰을 주셨다. 보통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핸드폰을 넘기면 무언가를 도와달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받았더니 잠금 화면이 스필버그 감독이었다. 근데 알고 보니 잠금 화면이 아니라 영상통화 화면인 거다. 제 히어로랑 이야기하고 있는 거니까 너무 놀라서 긴장했다”면서 유쾌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명작으로 회고되는 시리즈의 기대받는 신작 연출을 맡은 만큼 벅찬 감정과 함께 얹어진 책임감 역시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감독은 오히려 “이번 영화는 저를 위해 이기적으로 만든 영화”라면서, “스필버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 스스로 팬이 되는 것”이라면서, “영화를 만드는 여정은 매일 수백개의 결정을 내려야하는 것인데 전작을 답습하거나 ‘쥬라기’스럽지 않게 되지 않기 위해 그 사이 선을 찾고 유지하면서 완벽히 가운데에 있는 경로를 찾아야 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말했다.
배우들 역시 ‘쥬라기’ 시리즈의 대단한 팬이다.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어린 시절 꿈이 현실이 되었다”고 감격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쥬라기’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고 영광이었다”면서, “스필버그 감독과 마샬 프로듀서, 데이빗 각본가가 이렇게까지 저와 툭 터놓고 캐릭터에 대해 논의할 거라고는 저의 의견을 묻고 들어주셨다. 수정고를 보니 저와 교감한 부분을 반영해 주셨더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꿈이 현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룡 연구에 열중하는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맡은 조나단 베일리는 “5살 때 ‘쥬라기’ 첫 시리즈를 봤다.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라면서 배역만큼이나 ‘쥬라기’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조나단 베일리는 “이렇게 큰 열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답다”면서, “흔히 말하는 ‘너드’들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한 주제에 대해 평생을 바치며 몰두하는 것이지 않나. 마침내 자연에서 공룡을 실제로 만나게 되는 헨리와 ‘쥬라기’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저는 같았다”면서 극 중 배역과 자신을 비교했다.
팬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었지만, 촬영 환경은 쉽지만은 않았다. 실감 나는 자연경관을 담기 위해 이들은 태국, 영국, 뉴욕, 몰타 등 세계 곳곳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위험천만한 상황 역시 존재했다.
감독은 “허리까지 잠기는 맹그로브 습지에 배우들이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 현장에서 어떤 분들이 소리를 지르시더라. 가봤더니 뱀을 핸들링하는 분들이 독사를 물에서 끌어내고 있었다. 당시에는 스태프한테 배우한테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지금까지 비밀로 했다. 이제 알게 되신 것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또 이들은 상상 속의 공룡을 상대로 연기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하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막대기가 달려있는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워낙 긴장감이 높은 액션이 이어지다 보니 공포심을 계속해서 가져가야 했는데, 촬영 중 문제가 생겼을 때 대기하다 큐사인이 떨어지면 다시 텐션을 끌어올려야 했던 것이 어려웠다. 배우들과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촬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쥬라기 월드’ 팀 간의 끈끈한 팀워크를 강조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의 임원 ‘마틴’으로 분한 루퍼트 프렌드는 “캐릭터와 그들의 모험 동기가 다 다르지만, 힘을 합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작전”이라면서, “영화를 만들고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면서 팀워크와 전우애, 가족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쥬라기 월드’를 꼭 극장에서 볼 것을 당부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10살 때 가족과 영화관에서 ‘쥬라기 공원’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포, 놀라는 감정을 관객들과 집단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시청각적으로도 훌륭하지만, 홈씨어터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극장에서 체험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오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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