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1160억원 ‘적자 전환’…정철동 號 리더십에 ‘빨간불’

강철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8-04 17:03:07


[SWTV 강철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11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정철동 호(號)’의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2분기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고, 매출도 20%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은 1160억원이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23억원 늘어난 수치다.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사진=LG디스플레이]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된 것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했다”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포기하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로 변화를 꾀했지만, 이 역시 만만찮은 상황이다. 
 
생산 원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소수 고객에 대한 의존도 높아 고객 다변화 정책이 실종됐다. 게다가 국내외 경쟁사 대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8.6세대 IT용 OLED 투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경쟁에서 자칫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는 그간 기술력을 강조해 왔지만, 열악한 재무구조에 발목이 잡혀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00%가 넘고, 차입금 의존는 45.8%(13조7000억원)에 달한다.   
 
기업을 이끄는 인재 양성에도 문제가 있다. 
 
지난 2023년 정철동 대표 취이 이후 2년 사이 채용 인원은 60% 넘게 감소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 채용이 크게 줄었고, 희망퇴직에 따른 이직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인력 구조 개선에 대해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최근 발간한 ESG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와 달리 LG디스플레이 실제 행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철동 대표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상반기 원가 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다”라고 자화자찬했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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