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주서만 2승' 고지원, "제주 대회가 5개쯤 생겼으면 좋겠어요"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1-02 17:00:04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향 제주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제주의 딸' 고지원(삼천리)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함께 우승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고지원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5’(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서교림(삼천리, 15언더파 273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 출전을 병행해 오다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첫 정규투어 우승을 수확하면서 풀타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고지원은 이로써 약 3개월 만에 고향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생애 두 번째 정규투어 우승을 수확했다.
고지원은 "이렇게 고향에서 시즌 2승, 통산 2승을 달성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늘 함께 플레이 한 (서)교림이가 생각보다 너무 잘 압박을 했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다고 생각하자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플레이 하니까 저도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강풍으로 인해 플레이가 쉽지 않았던 날씨에도 5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일단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교림이가 잘 따라와서 저도 몰입이 잘 된 것이 첫 번째고 바람이 어제랑 똑같은 방향이었다. 세기만 더 좀 세졌다고 생각해서 클럽 선택할 때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어제 쳤던 클럽을 다 메모해놨기 때문에 어제 클럽을 거의 참고하면서 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고지원은 제주도 대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지 묻자 "한 5개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많은 갤러리의 관심을 받으며 경기할 때와 조용한 상황에서 경기 할 때와 어느 쪽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지 묻자 고지원은 "제가 집중을 하니까 환호를 하는지 마는지도 잘 안 들리더라"며 "주변 상황이 어떻든 상관없는데 그냥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것 같긴 하다. 근데 저는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잘 안 들린다."고 밝혔다.
전날 3라운드에서는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던 고지원은 이날 최종 라운드 플레이에 대해 "최고의 수비가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는데 어제는 샷이 안 붙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막아야 되는 플레이를 했던 거고 오늘은 샷이 따라줘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의 언니 고지우(삼천리)에 1승 차로 따라 붙은 고지원은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언니 조금만 기다려. 따라갈게."라고 말하며 멋적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시간이 날 때 언니 고지우와 함께 하는 취미 생활이 있는지 묻자 고지원은 "워낙 시합이 연달아 있어서 취미 생활을 같이 할 시간은 없는데 요즘 들어서 그래도 부쩍 골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항상 복기도 같이 하는 것 같은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언니가 우승하는 거에서 제가 뭐 도움이 된 건 있나 모르겠는데 저는 확실히 언니한테 골프 얘기를 많이 해서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동안 '고지우 동생'으로 많이 불렸던 고지원은 최근 우승을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누구 동생이다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들 아직 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자매 골퍼' 이렇게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밝힌 뒤 언니 고지우의 별명 '버디 폭격기'에 빗댄 별명 '폭격기 자매'로 불리는 데 대해 "너무 듣기 좋은 것 같아요. '폭격기 자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올 시즌 선전으로 내년 풀타임으로 정규투어에서 뛰게 된 고지우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 첫 번째 목표는 한 시합 한 시합 최선을 다 하면서 즐겁게 치기"라고 밝힌 뒤 "성적으로는 보면 최소 우승 한 번"이라고 답했다.
올해 우승을 두 차례 했는데 목표가 소박한 것은 아닌지 묻자 "박민지 언니처럼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일단 저는 길게 목표를 일단 잡지 않는 편"이라며 "항상 앞에 자그마한 거를 목표로 삼고 그래야 뒤에 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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