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사와 장기 음극재 공급계약 체결

4년간 6700억원…‘탈중국 음극재 입도선매’ 본격화

김종현

todida@naver.com | 2025-10-14 16:35:29


[SWTV 김종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완성차사와 장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탈중국 수요의 수혜를 입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의 탈중국 음극재를 대상으로 한 ‘입도선매’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포스코퓨처엠은 14일 글로벌 완성차사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 차원에서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세종 공장 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0월~2031년 9월로, 상호 협의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또 이번 계약 ‘유보 기간’은 오는 2037년이다. 따라서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연장 6년을 더해 최장 10년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계약 금액은 10년간 총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11년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일본 배터리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공급 다변화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포스코퓨처엠이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음극재 지난해 출하량 기준 1∼10위가 모두 중국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다.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11위(1.3%)를 기록해 사실상 유일한 탈중국 대안 역할을 해왔다.

특히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관련사들은 중국산 이차전지 의존도를 빠르게 낮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맞춰 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중간 가공, 완성품 단계에 걸쳐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된 음극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공급사에서 받아 가공한 구형흑연(입자가 둥근 흑연)을 조달해 세종공장에서 재가공해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를 제조한다. 따라서 여전히 중국 공급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신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형흑연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후 아프리카에서 확보해 도입하는 천연 흑연으로 구형흑연으로 가공한 뒤 세종공장에서 천연 흑연 음극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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