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캐디 10명중 9명 고객에게 성희롱 피해 경험"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0-13 16:30:05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는 경기보조원(캐디)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사람이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솔 의원(진보당)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함께 시행한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동자 인권·안전 실태 조사 결과다.
13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에 가까운 88.2%의 응답자가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9월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골프장 경기보조원 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객으로부터 겪는 인권 침해 행위 중 반말·비하 발언 경험은 97.8%로 나타났고, 성희롱 발언 88.2%, 욕설과 폭언 75.3%, 성추행 67.7%, 물건 던짐 61.3%, 신체적 위협 32.3%, 신체 폭행 12.9% 등으로 집계됐다.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을 알린 후 사업주가 취한 조치로는 아무 조치가 없다(44.1%), 그냥 참으라고 하거나 방관함(26.9%), 고객에게 사과하라는 응답(2.2%) 등 73.2%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프장 위험 요소와 안전사고에 대한 질문(4점 만점)에 대해서는 홀 사이 간격이 가까워 날아오는 공에 맞는 사고가 3.48점으로 가장 높았고, 코스 내 단차로 인한 발목 부상 우려가 3.32점, 폭우와 폭설 시 카트 미끄러짐 사고 3.2점, 같은 팀 내에서 공에 맞는 사고 3.06점, 고객의 클럽에 맞는 사고 3.01점 순으로 조사됐다.
손솔 의원은 "캐디 노동자들은 골프장의 서비스 제공자이기 전에 폭언과 낙뢰를 함께 견디는 위험 노동자들"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골프장 경기 보조원의 인권 침해와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모든 골프장에서 시행하도록 법적 보호 장치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